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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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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늦은 한탄


BY 낸시 2021-10-20

40일 째 하루도 빼놓지 않고 스페인어 공부를 한다.
내 생전에 공부에 이리 열심을 낸 적이 있었던가.
입시를 통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갔지만 나는 공부하곤 담 쌓고 살았다.
마지못해 시늉을 한 것이었을 뿐 열심과는 거리가 멀었다.
졸업 후 사회와 가정에서도 뭐든 대충대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나이가 드니 후회될 때가 가끔 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었는데.

칠십이 코 앞인데 외국어를 배우겠다고 덤비니 쉬울 리가 없다.
어찌나 어렵게 느껴지는지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다는 생각도 한다.
중간 중간 퀴즈 문제가 나오는데 점수가 형편 없다.
지금까지 얻은 최고 점수가 5점 만점에 2점이다.
백점으로 치면 40점이니 낙제 점수다.
열심으로 따지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요즘은 뭐든 컴퓨터로 하니까  열심히 하는 순서도 화면에 나타난다.
나 만큼 하루도 빼지않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도 드물다.
그런데도 퀴즈는 낙제점이라니 자존심이 상한다.

그 좋은 시절 다 허비하고 뒤늦게 공부를 하겠다고 덤비니 만시지탄도 이런 만시지탄이 없다.
그래도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라니 그만 둘 수가 없다.
더 늦게 더 많은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르잖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