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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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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BY 수향(樹香) 2004-02-13

어둠은 고통으로 일그러진

내입술에 살풋 입맞춤하고

저만치 멀어져 간다.

 

무엇일까?

아득한 이 낭떠러지밑

까마득히 잊고지낸 그리움의 안개들

뭉싯거리며 다가오는

외로움의 두날개죽지밑으로

이 작고 초라한 모습을 감추고 싶을뿐....

 

어둠은 작게 움츠러들어

보도블럭 틈새로 스며들면

여명은  두날개사이로

바람을 일으켜 날은다.

그렇게 아침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