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고통으로 일그러진
내입술에 살풋 입맞춤하고
저만치 멀어져 간다.
무엇일까?
아득한 이 낭떠러지밑
까마득히 잊고지낸 그리움의 안개들
뭉싯거리며 다가오는
외로움의 두날개죽지밑으로
이 작고 초라한 모습을 감추고 싶을뿐....
어둠은 작게 움츠러들어
보도블럭 틈새로 스며들면
여명은 두날개사이로
바람을 일으켜 날은다.
그렇게 아침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