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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영화의 여운이 남긴 자산어보


BY 세번다 2021-09-23

흑백영화의 여운이 남긴..구월의 하순 배롱나무꽃도 이제는 져가고있다
한여름을 예쁘게 장식했던 배롱나무였는데

추석연휴 특집 영화 시리즈인가
'자산어보'
이준익감독의 영화이고 정약전의 자산어보를 소재로 영화로 만들었다고해서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마침 텔레비젼에서 방영을 하였다
평점 9점이상이라고 하더니 역시 너무나 괜찮은 영화였다
설경구의 첫사극연기도 궁금했지만 변요한의 연기력에 대해서 극찬이었는데
둘의 케미를 이끌어낸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였다
너무나 심심할수도 있는 소재인데
신유박해에 유배를 간 정약전 정약용 형제
이 두형제는 동복형제이고 학문간으로도 교류가되는 친구겸 형제였던 사이였다
결국 정약전은 유배지에서 안타깝게 사망하였지만
우리는 역사적으로 정약전은 정약용의 형이요 유배지에서 처음으로 물고기 도감을 펴낸 작자로만 아는편이었다
영화에서는 정약용보다 더 높은 학문적 소양을 지닌이로 나온다
하기는 그당시 양반이 유배지에서 물고기에 관심을 가졌다는것만도 그의 다채로운 실학적인 학문사상을 알수있다고 하지만 그의 생에에서도 흑산도에서 얻은 부인에게서 난 아들을 적자아들이 요절한후 양자로 들일 생각도 하였다지만 결국 여러가지 문제로 그아들은 적자는 되지 못하고 그아들이 낳은 아이 손자가 양자로 들여져서 가문을 잇게 하였으니 적서의 차별이
심했던 조선시대로서는 그의 성품을 알수있는 일화가 되는것이다
영화는 내내 흑산도 유배지에서 창대라는 양반집 서자를 알게되고 그와 물고기 지식과 성리학 공부를 대신 거래하는 형식의 공부법이 나오는데 참 재미난 발상이었다
나름 성리학을 공부했던 창대는 양반이지만 서학죄인이고 성리학을 부정하는 사상을 가졌다고 그를 거부하지만 결국은 막힌 공부를 위해서 거래형식으로 같이 공부하는 설정이
이준익 감독의 연출력일것이다
시나리오도 직접 집필했을지 다른이가 했을지
흑산도 바다를 흑백에 담아서 그당시 어촌민의 생활을 더 생생하게 그려낼수도있었다
창대역의 변요한 일순 변요한인지 못알아볼정도로 어부로서의 모습을 너무 잘그려냈다
변요한 이라는 배우의 연기력은 난 미생보다는 육룡이나르샤에서의 무인으로서의 배역을 너무 멋지게 해내서 주목하는 배우인데 미스터션샤인에서도 잘어울리는 배역을 소화하였다
모처럼 한국영화의 수작을 만난것 같아서 보는내내 즐거움으로 남는 기억이 될것이다
ㅎ한국 천주교역사사상 정약현, 정약종 정약전 정약용 이 네형제가 남긴 발자취는 너무 크다고 할것이다
장자인 정약현은 천주교 교리를 믿지 않았다고하지만 그로 인해서 씨앗이 다 자라게 된 셈이라고 우리는 알고있다
일찍이 출사보다는 고향을 지키면서 살아서 그래도 집안의 장자가 화를 입지 않아서 명맥을 유지하게 된것인지 모르지만
그의 부인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교는 그의 딸 정난주와 사위인 황사영
그리고 동생인 정약종의 가족모두가 순교의 길을 걷게 되었으니까
영화에서는 신유박해때 처형되는 정약종의 모습이 잠깐 나오지만 이역활은 배우 최원영이
우정 출연하였고 유승룡이 정약용으로 우정 출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