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고 싶다. ]
아파트의 평수를 늘이기보다
내 마음의 평수 를 늘여야 겠다..
내 사랑하는 이들의 허물을
만두피 속에다 고이싸 동여 놓듯
내 이웃의 허물도 또 다른 피에다 싸 동여놓자.
내마음의 깊이를 파내자.
아무도 들추어 낼 수 없는 깊이로
나를 묻어두고 싶다.
누가 나를 묻거든, 글쎄?
하고 고개 기웃이는 그런 사람이 되자.
나는
누가 잘 알아보지 못하는
흔적없는 바람같은사람,
속내를 알 수 없는 호수같은 사람
누가 나를 묻거든, 글쎄?
조용히 나무닢 사이로 비추이는
햇살 닮은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마음넓어 알 수 없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