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라 그런지 몸은 왠지 으실으실 춥네요.
몸이 나른하기도 하구요..
약을 먹었음에도 약발이 잘 받지 않는것이...늙어가는 현상(?)인지 원..
날씨도 춥고하여 며칠 전에는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가을인데도 그다지 가을을 느끼지 못했는데...
나무에 열린 열매들이 서서히 볼이 붉어져가더군요.
그 모습이 어여뻐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왠지 신기하기만 한거 있죠?^^
이 궁금 아지매 참지 못하고 열매의 속살을 꺼내보려는 심산에 열매를 쪼개보았습니다.
아직은 열매가 틈실히 자리하지 않았지만 곧 있을 열매의 모습은 대충 갖추었더군요.
색깔이 어여쁜것이..들여다보면서 신기하기만 하였습니다..
영양 주사를 놓아준것도 아닌데,씨를 미리 붙여놓은것도 아닌데..가지에 붙어서 이렇게
야무지면서도 고운 열매가 숨 죽은 듯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어쩜 이리도 어여쁜지요.
마치 바닷가에 진주양식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고 생각해보니 마치 가을은 제 2의 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매를 맺는것을 탄생으로 본다면 역시나 가을도 봄에 속하지 않을까 하는 맘에서요.
제가 열심히 열매 속을 들춰보는 사이...지나던 여자아이(초등3년쯤)가 묻더군요 뭐하느냐고요 ^^
그래서 궁금해서 쪼개보는 중이라 했더니만 저도 하고 싶다길래 그 작은 손에 열매를 반쯤 따주었지요.
그런것을 좋아한대나요?동행(?)인을 만난 기쁨에 열심히 쪼갰습니다.
한참 후..여자아이는 학원에 가야한다며 아쉬움을 이야기하기에...
이제부터 여물기 시작할테니 종종 찾아보라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가을은
아이들에게는 눈을 물들이고,어른들은 가슴을 물들이는 계절이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직도 몸은 으실으실하니..가을이 가슴을 물들이는 감성의 계절만은 아닌가봅니다.
몸이 부실한 분들에게는 서서히 추위를 대비하라는 신호가 될 수도 있겠다 싶은게..영
계절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음이...혹여 나이 들어가는 현상이 아닌가 되 짚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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