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들기 시작한 마음입니다.
교만은 어디에서 시작될까..라는 명제로부터
생각의 꼭지점에 이르고보니..원 지점은 예외라는 생각 부터였습니다.
난 아마도 제외되는 부류일꺼야.
아니..난 제외될 수 밖에 없어..왜냐구?나니까.
믿고 의지하는것이 깊으면 깊을수록 만용의 꼬리가 줄줄이 달린
예외란 녀석은 줄기차게 안방마님처럼 오도커니 내 맘에 들어앉게 됩니다.
것도 모르고는 생각되어지는 자체가 삶의 가치관인양
고개는 기브스 이상이고,마음은 잘난척의 상승기류를 타고..
허나 세월의 바람을 타고
삶의 땀을 흘리고
믿음이 모래알처럼 까끌거려 가슴을 아프게 찌를 때에야 비로소,
자신의 교만을 현미경 없이도 찾게됩니다.
그때서야 교만뽑기 운동에 프랭카드를 들고 나서게 됩니다.
뻗어나간 교만의 줄기들을 잘라내는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교만이란
응애~~하고 우는 그 순간 부터라고 할수도 있지만,
그것은 생리적인 현상에 준할 뿐이기에 일축 시켜버립니다.
어쩌면 제가 벌리는 이 논리가 억측에 속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예외라고 했던 일들...얼마나 예외의 부류에 속합니까?
예외이길 바라기보다는 나 이기에 예외인거야..로 끝나는 단답형일겁니다.
아니면 내가 왜?왜 그런일이 생기는데?
햇살 뜨는 날만 외출하는 사람이
어쩌다 비오는 날에 거리로 나와
따라다니던 그림자를 찾는것과 같습니다.
사라진 그림자가 언제나 자신의 것인 양 ......,
살면서 내게 맞지 않은 삶의 유형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유형 하나하나가 있음으로
내가 사람다워지게 되며,나를 나답게,또한 교만에서 겸손으로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난 예외야 하면서 교만의 콧방귀를 뀌기보다는
그래..예외가 아닐 수 있지.그러기에 친절하고 부드럽게 살아야지...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으로 부터
예외가 아닌 것들에 관한 수업을 우리는 끊임없이 받게 됩니다.
누구나 예외일 순 없습니다.
잠시 예외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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