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늦도록 얘기하느라 컴하느라 늦게 잠든 아들녀석의 방을 들여다 봅니다.
행군으로 짓 물러진 발가락의 상처가 낫지 않은채 오늘 귀대 입니다.
마음 같아선 데려다 주고 싶은데...
혼자 갈 수 있다는 아들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장정소포 뭉치도 두개나 되는데...힘 들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챙겨 먹이려 했지만 사람의 소화기관이라는게 한계가 있어서 일까요?
다 먹이지 못한것 같은 엄마 마음은 안쉬움으로 아들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곳 싶었던 바닷가 한 번 데리고 갔다오고, 해지는 광안리 바닷가에서 회를 먹으며
행복해 하던 아들의 모습도 조명등이 켜지던 광안대교의 불빛들도 이제 아들에게는 몹시 덮
고 힘 들었던 어느 여름의 추억 하나로만 남겠지요?.
"내일 점심때 자장면 하나 먹고 출발합니다"
"응 그래"
웃으면서 대답했지만 마음은 또 이별이 싫습니다.
군복의 단추 다시 달아주고, 계급장 다시 달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이렇게 아들과 이별을
준비합니다.
이제 훈련병일 때 보다 자주 볼 수는 있을거라는 사실에 위안을 합니다.
"저 어머니 이거요"
남편과 저를 나란히 않히더니 작은 보석함 두개를 엽니다.
의아해 하는 제게 건넨 건 제 임관 반지랑 똑같은 반지 입니다.
언제 제 손가락 사이즈를 알아 간 건지 손가락에 꼭 맞습니다.
아버지에게는 넥타이 핀 입니다.
공군을 상징하는 푸른 색갈입니다.
반지를 끼워주는 아들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반지함 속에 작은 메모지 한장에 제 시선이 닿습니다.
* 보고싶던 나의 어머니 *
힘들고 고통스런 나날이었습니다.
혼자 눈물 삼키던 날도 있었습니다.
저를 늘 뒤에서 후원해 주시고 도와주신 어머니
이제 아들은 더욱 더 큰 모습으로 날아 보겠습니다.
양 어깨에 붙은 금빛날게 달고서 ...
사랑합니다.
저의 가장 큰 버팀목은 어머니!
당신 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엄마에게 무언가를 선물할려고 고민했을 아들을 생각해 봅니다.
용돈을 모으고 준비했겠지요.
말없는 남편은 지금 이 순간 무슨생각을 하는지 건너다 보아도 마음속을
모르겠습니다.
눈가에 가득 맺히는 눈물을 아들이 보고 놀립니다.
"하! 참 우리 울보 엄마때문에 큰일이야"
"아~니 기뻐서...니가 건강하게 훈련 잘 마친것만 해도 엄만 너무 큰 선물인
데 반지까지...고마워 아들"
엄마에게 무언가를 선물할려고 고민했을 아들을 생각해 봅니다.
용돈을 모으고 준비했겠지요.
말없는 남편은 지금 이 순간 무슨생각을 하는지 건너다 보아도 마음속을
모르겠습니다.
눈가에 가득 맺히는 눈물을 아들이 보고 놀립니다.
"하! 참 우리 울보 엄마때문에 큰일이야"
"아~니 기뻐서...니가 건강하게 훈련 잘 마친것만 해도 엄만 너무 큰 선물인
데 반지까지...고마워 아들"
얼마동안의 이별을 이렇게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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