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메니큐어를 바르지 않으면 휘청거려 부서지는 손톱을 매만지다 문득, 슬픔 한자락이 가슴을 누른다
9월의 마지막 날에 떠난 그녀의 나뭇잎 같은 웃음이 흔들리는 갈대 숲으로 내게 왔다
찰랑거리던 웃음도안개 자욱한 슬픔이 되어 떠난남한 강변 어디쯤에서
물결로 따라오는 그리움 목이 젖어 울고 있을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