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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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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하루


BY 마가렛 2021-07-09

손가락 하나 까딱거리기 싫은 아침이다.
온몸에 기력이 없고 식은땀이 나고 일어나기가 싫다.
오늘은 아버님께 아침간식도 못 드리고 겨우 아침만 챙겨드리고 누웠다
자고 일어나니 11시가 넘은 시간이다.
간단하게 브런치아닌 브런치로 한 술 먹고 또 잔다.
잠이 왜이리 잘 올까?
내친구는 잠이 안 와서 수면제를 먹으면서 고생을 한다는데
나는 잠을 너무 잘 잔다. 갑자기 친구생각에 미안하다.
몸이 허약해져서 인지 자도 또 자고 싶다.

오후 서너시쯤 되었을까?
배는 고프지 않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먹어야 힘을 얻을 거 같아
우유 한 잔과 바나나 하나를 겨우 먹었다.
머리를 감아야 되는데 귀찮고 힘들다.
다시 누웠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 겨우 일어나 간단하게 야채볶음과 아침에 먹던 순두부를 데웠다.
무의미하게 하루를 보냈나?
반성의 시간도 생략이다.
좋은 날이 있으면 이런 날도 있는거지.
의미없는 하루가 오히려 힘이 되는 날도 있다.
투명한 유리병에 꽂힌 해바라기가 환하게 웃고 있어서
그마마 나도 희미하게 웃음을 되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