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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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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춘얘기 비밀 이야기 [4편]


BY 김지은 2003-10-22

그분은 집이 서울 이고 나는 강원도 밑이거든.   이 촌여자를 만나려면 쬐끔 공을 들여야

 하잖아.  두번을 만나고 추석날 아침에 고래잡으러 떠나야 할때 약간 기분이 UP -되더만.

 

옛말에 호랑이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 가야한다잖어.

 나는 호랑이 보다 더 완악한 여자 거든 .이유는 여자 둘이만 살아서 그래.

 아침에 참 일찍두 오셨더군......    자!   떠나자   고래를 잡으러 그리로 가자하고 출발했지.

 

 근데 올 여름 날씨 왜그래요?  침침하고  눅눅 하고  좀  그렇더라구...

 저 아래   겡상도에  뭔 동굴 이라더라?   그쪽을 향해서  내달리시더라구.

 기냥 냅뒀지.  그분은 176 에 78키로 정도에 적당한 음색의 목소리가 바쳐주고 있었거든.

 

나는 물론 대추씨 만 하지.   157에 55키로니까  그냥 쬐끄맣고 똥글똥글 해.

 그러니 그 덩치로 설마하니 나를 고래라 부르겠어?      기분은 물론 좋았지!...

 이런저런 명절을 지내던 지난 일들을  얘기하다보니  충청도쯤 된것 같앴어.

 이제 부터 본론이  시작 된거야.  당연히 호구조사에 들어갔지.   가족은  아들 둘이래

 어라 거긴또 남자만 셋이네. 아들들 나이를 물어봤지.  큰애가 29세  작은애가 27세라구 ...

나는 26살짜리 딸이거든.  아하 !  이게 웬 봉이냐?  내딸에게 오빠가 둘이나 생긴다구?

합쳐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그건 나중 일이야.   요즘 세태에서 그건 대단한 일은 아니잖어.

그리구는 잘난척을 하면서  단서를 달았지!..

 나는 절대로 울타리가 튼튼한 집에는 겹방살이 안한다구.  뭔소리냐구?  나는 안방 마님 아니면 싫다 이거지.  그것을 증명 할수 있는것을 국가가 인정한 서류로 보여 달라구 잘라 말했어.  다음번 만나면 호적등본을 보여주기로하고  추석날 아침에는  동해안 고래를 잡으러 계속 달렸어.    물론  점심때가 지나도록  식당을 기웃거리며........................

추석날 아침 된장찌게 먹는날 인줄 처음 알았네.  그것 이라도 감사 하구 먹었다니까!..

그리구는 마침내 저녁 6시가 다되어 낙산에 도착 했지....

 아침겸 점심은 된장찌게.   저녁은 생선회를 먹구있으니  정말 기가 막히데  이것이

 싱글들의 비애가 아닌가 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