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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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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집 아기


BY 항아 2003-10-19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

잠이 듭니다~

 

혼자 조용히 불렀으면 좋았을걸

그냥 부르다 보니 소리 소리지르며

열심히 불러 제끼고 있었나보다.

그것도 가사를 내 마음대로 생각나는 대로

바꿔가면서

부르고 있는데 묘하다는 표정의 콩순이

 

이 노래 들으면 기분이 어떻든?

무지하게 슬프지!

어? 너도 이 노래의 기분을 알어?

슬프잖아

그래????????

여보! 콩순이가 이 노래 들으면 슬프다네!

왜 그러지?

기다렸다는 듯이

노랫말이 슬프잖어!

그리고

엄마가 가사 틀리게 불렀어! 하면서

다시 한번 불러주는

콩순이의 노래

얼마나 비싼지 왠만해서는 부르지 않는 노래라

앞으로는

콩순이가 알만한 노래를 틀리게 불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