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를 담궜다. 자그마하고 예쁜 다발무 2다발... 수세미로 박박 밀어 첫날밤 맞이하는 새색시마냥 하얗고 탱탱한 속살 드러나게 깨끗이 씻었다. 친정집 장 가져다 먹으면 못산다고..... 친정엄마가 시집온 첫해에 고추장 담궈주던 항아리에 무우넣고 소금조금넣고.... 생수넣고 쪽파조금.... 삭힌 고추,귤,양파 반으로 쪼개서넣고.... 마늘,생강, 거즈에싸서 동동 띄우고.... 갓 조금넣고.... 혹시 잊어버리고 못 넣은 것이 없나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혹시 싱겁지 않을까... 국물먹어보고 또 먹어보고.....ㅎㅎㅎㅎ 항아리 가득 담궈논 동치미... 보기만 해도 배부르고 뿌듯하다. 맛나게 익으면 시어머니 한통,친정엄마 한통,ㅎㅎ(쬐금한 통으로...) 그리고 남는건 동네아짐들이랑 삼겹살에 이슬한방울?.... 동치미 국물먹으며 수다나 떨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