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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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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


BY 다정 2003-09-12

밤바다

널 만나려고
먼 시간을 달려왔다.
수많은 절망
위로 받고 싶어
울음 삼키며
지친 걸음으로 찾아왔다

방울방울 떠오르는
헛된 욕망의 기포들
너의 넓은 가슴에
죄 쏟아 부으면
빈 가슴이 될까.

더 절망하고
더 아파하고
더 상처 받으라는
참묵 앞에
젖은 눈 들어
바라보는 불 빛 한 점.

 

비우리라!
토해 내리라!
그리고
다시금 사랑하리라!

 

바다는
이 밤도 잠들지 못하고
조용히 물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