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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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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신호 앞에 서서...(2)


BY 박꽃 2009-05-14

아프다는 이유로 백조 생활을 시작하고

날 위한 시간을 보내는거라고 난 그럴 자격있다며

병원에서 하라는대로 약먹고 검사받으며 내 맘을 다독이며 시간을 보낸다.

치료한뒤에 건강한 몸으로 다시 열심히 살아야지하며

위로 아닌 위로를 나에게 건내며 여유아닌 여유를 부려봤다.

 

그러다 시어머니께서 갑자기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됐다.

외아들 하나뿐이니 당연히 병간호는 내차지라 생각했다.

진단은 뇌경색이 조금 시작되었으나 특별한 치료를 하기엔 곤란한 상태니

약물로 치료하면 완화될꺼라는 의사의 말씀에 입원생활이 시작됐다.

첨엔 오른쪽이 불편해지셔서 식사하시는 것도 불편하시고

다리에 힘이 없으셔서 보행이 불편하셨는데

조금씩 차도가 보이셔서 다행이라 싶었지만 예전같진 않으셨고

2주가 되니 병원에서 더 이상 치료할것이 없다고 퇴원을 하라고 했다.

 

2주간의 병원생활이 어머니와 함께 했던 가장 긴 시간이었다.

결혼 당시 어머니는 남편과 함께 살지 않으셨다.

새가정을 갖고 계셔서 홀어머니에 외아들이란 부담(?)을 생각조차 안했다.

그건 바보같은 생각이었다.

 

그러다 큰아이 임신중 어머니는 우리곁으로 오셨다.

함께 하셨던분과 말그대로 성격차이로 헤어지셨다며...

우리에겐 바로 얘기하지 못하시고 집안분들을 통해 그 얘기를 알게됐다.

 

남편과 어머니.

세상에 둘뿐인 이관계는 사랑이 없었다.

둘의 관계는 늘 시끄럽고 날까로웠다.

그렇다고 내가 참견하거나 말릴 입장도 되지않았다.

두사람이 서로를 아프게하는 이유를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