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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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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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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BY 박경숙(박아지) 2003-12-30





친구야


      위로였던거 너 아니?
      네 작은 속살거림이
      내게 위로가 되었던거 너 아냐구.
      내가 금방 죽을 것 같이
      우울을 호소할 때
      그때도 넌 
      작은 위로로 서 있었지.
      늘 그 자리에
      때론
      "넌 너, 난 나" 라는 너의 말이
      섭섭할때도 있었기에
      칭얼거렸지만
      그게 아니었다는 걸
      네가 떠나는 순간 알아버렸지.
      그게 우리였음을 알았지.
      
      벽 노릇이 부담스러워
      늘 그렇게
      아니 나 역시 그렇게 늘 그렇게
      우린 바라보다 도망가곤 했지.
      이젠 바라보지 말자고
      도망갈 일도 없다고
      애절한
      애닮픈 그리움도 아니었지만
      우리 안에선
      늘 편안한 그리움이었기에
      그렇게 떠나자고 했지.
      그래.
      친구야 안녕!
      


박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