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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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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dgala 1


BY 솜틀집 2005-09-29

태초부터 시작 된 걸까.

아니면 어제 아니면 조금 전 일까.

불안하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움직이고 손가락이 근질 거린다.

어디서 연유 된 것일까.

발바닥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이 간지럽다.

 

눈밑의 주름들이 파운데이션을 밀어내고

자기 자리를 고집한다. 한치의 배려도 없이...

  

아랫배의 살들은 피곤한지 주저 앉고 싶어하고

종아리의 근육들은 몸을 지탱하느라 팽팽해져 있다.

 

스타킹 속의 발가락들 통통하게 부어오른 것이 소시지 같다.

 

뭐가 문제일까.

 

내가 무얼 가두었나?

놓아 버리지 못한 것이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