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는 찬찬이 준비해서 잘지나갔다
설전날부터 몸이좀 욱신 욱신하기는 했다
그래도 음식하고 차례지내고 설거지도 다마쳐놓고 그냥 뻗었는데
온몸이 다 쑤시고 열도좀 난듯하고 집에있는 감기약을 먹기는 하였다
거의 하루반을 누어있었나보다
오늘좀 일어나서 그릇정리해서 놓고 전도 베란다에서 냉장고 들여놓고
나물류 해치울겸 비빔밥과 칼칼한 오징어무국을했는데
비빔밥에 넣을 무우 남은것으로 무생채도 하고 당근하나 채썰어서 볶고 남은 버섯좀 볶고
고추장 소스도 만들었는데
고추장 소스를 만들고나서 보니 난 비빔밥에 고추장을 넣지 않아서 몰랐는데
고추장 소스를 초고추장으로 만들어놓은것이다
올리고당이나 매실청 참기름 마늘과 깨만 넣음 되는데 거기에 식초를 왜 넣었을까
물미역에 찍어먹을것도 아닌데
순간 정신이 나갔나보다
당근도 흙당근으로 다섯개사서 두개 남은것 계속 찾다가 남편이 찾아주고
그런대가 비빔밥에 넣는다고 무우생채한것도 넣지 않고 다 먹고나서 생각이났다
몸이 좀 힘들다고 정신도 깜박한것인지
어제밤부터좀 찬찬이 움직이기는 하지만 좀만 뭐하고남 힘이 든다
아직 기력이 다 회복되지 못한것이다
예전은 퇴근후 장봐서 밤늦게까지 갈비찜하고 전거리 준비 다해놓고 자느라 몇시간못자고 일어나서 음식종일 해도 힘은들어도 몸살은 안났는데
쌓여진피로도로 면역력이 떨어진것인지 이번에는 그리 힘든것이 아니었는데
음식양도 전보다는 좀 줄였고 물김치도 사기도 했는데
딱 차례상에 올릴 음식만 했는데도 새우튀김은 좀 많이하기는 했지만 대신 해물전은 안했는데
나이가 먹어서일까
이래서 예전 나이드신분들이 일이 무섭다고 한말들이 좀씩 실감이 든다
좀일을 하면 몸이 아플것을 아니 무섭다고 표현했을것이다
아직 육십 안됐으니 이정도 일에 몸이 아픔 안되는데
내자신에 한숨이 나는 날이다
오늘 황사가 심한듯한데 뿌옇지만 베란다의 수선화 무스카리는 잘피었다
카랑코에도 아주 제철만난듯이 꽃이 계속이다
제라늄도 꽃대가 다시 올라오고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