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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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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그리워 하는 아이들


BY 연경 2003-07-31

방학식을 했다
놀기 좋아하는 아들 녀석 얼굴 보기 힘든데
점심 시간이 되어서 들어왔다
배가 고팠는지 밥 달라고 소리 지르고
난 된장찌게에 비벼 김치랑 줬다 처음에 꺼리다가 이제는 잘 먹는다
밥을 먹으면서 친구가 집이 부자라 돈을 잘 쓴다고 했다
매일 만원씩 가져와 먹을것을 사준다고 했다
그래서 그럼 엄마도 나가서 돈 벌어서 너 용돈 많이 줄까
그러자 아니야 난 엄마가 집에 있어서 너무 좋아
밥도 차려주고 간식도 만들어 주고 엄마 나 용돈 많이 안줘도 돼
아들 녀석의 대답에 난 주부로서 엄마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집안일과 남편의 사업도 도와 줬지만 나는 없었다
당당하게 사화인으로서 품위 있어지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10년의 세월은 그렇게 모습이 바뀌어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먼저 살던 동네에서 느끼지 못했는데 여기는 맞벌이가 많은 모양이었다
그래서인지 학교가 가까워 아들 친구들을 데리고 올때면 난 감자랑 떡꼬치랑 간식을 만들어 주었다
그럴때면 아이들은 너무 감격 스러워 했다
집에서 만들어 주는 떡꼬치를 오래간만에 먹어 본다고
그럴때 난 가슴이 뭉클했다
어렸을때 엄마는 항상 농사일이 바빴고 난 엄마가 집에 있어서 하얀 빨래가 널린날은 너무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맞벌이 안하는 사람이 이상할 지경이다
자리를 잡고 있는 친구들이 부러워 얘기하면 그애들은 다시 이야기 한다
자기들은 아이들괴 산책을 할때 눈물이 나오고 백화점 차를 타고 있는 주부들이 너무 부럽다고
어떤게 좋은지 모르겠다
내일을 찾고 싶고 나를 찾고 싶은 나에게 아들이 제동을 건다
엄마가 집에 있어서 너무 좋다고
오늘 하루는 주부로서 자부심을 갖고싶다
나를 인정해 주는 우리 아들이 있으니
주부들이여 주부임에 자부심을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