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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명모집, 사흘, 심심한 사과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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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뭐라고


BY 세번다 2020-11-29

방금 친정으로 사과 청송사과 햇사과라는것을 한상자 주문해서 배송을 시켰다
어제 친정엄마의 전화를 받고 한참을 고심을 했다
그사과 한상자가 뭐 별거라고 나도 고심을 하는지
사실 시어머니한테 얼마전 레드향 한상자를 보내면서 친정도 생각을 했었다
요즘 시어머니 병원비니 해서 돈이 많이 들어가서 돈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망설이는 중이였는데

결국 생각한것이 집에 남은 묵은지로 좋아하는 김치만두를 팔은 아프지만 힘겹게 해서 보낸것으로 다할려고 했는데
그 사과때문에 모녀간이 싸움도 아니고 서운해하니 참
엄마랑 통화하는중에 동생흉을 그 그사과 이야기를 하는데 참 누구편을 들어야할지
난감했다
엄마야 비싼것 사면 사지말라고 난리지만 그래도 강제로 안김 맛있다고 잘드시는데
비싸서 본인이 못사고 자식도 사지 말라고 하지만
엄마가좋아하는것이야 위도 안좋으니 뻔한것인데 여동생은 싫다는 말만 기억하고
안하는것이다
그러면서 본인 좋아하는 홍옥사과만 사서 혼자먹으니 엄마는 그 불만을 내게 토로한것이다
친정엄마 먹을거리 신것 싫어하니 귤종류 전혀 안드시고 레드향도 시다고 하실정도다
작년 레드향은 들 시려니 보내봤는데 시다고 하셨다
그래도 사과는 부사종류는 잘드시는듯한데
부사 작년에 영주에 갈일이있어서 그곳에서  부사를 한상자 배송시켰더니 참 좋아하셨다
말로는 다시는 사지말라고 비싸다고 하셨지만맛있다고 하신 소리를 들었다
내동생은 사지말라 비싸다고 하면 그말을 그냥 믿고 본인이 먹고싶은 홍옥만 사다 먹었으니
부사도 사고 홍옥도 좀사서 먹었음 좋았는데
에휴 생각이 짧은것인지
동생은 뭐 사옴 비싸다고 타박하는 그말이 듣기 싫으니 안하는것이고
그래도 막상 사다놓음 드실터인데
엄마는 이왕 비싼것 살거면 부사사서 같이 먹었음 하고 그 불만을 내게 토로한것이다
이래서 노인이랑 같이사는것이 힘든것이다
내동생도 같이 살려고하면 좀더 부지런해야하고 같이 먹을 거 아님 사다먹지도 말아야하는데 에휴
사과하나로 모녀간이 마음 상해하고
난 매번 시가만 챙기고 사느라 이모양이고
그나마 요즘 뭐해다드리고 하는것도 얼마 안된일이다
이삼년새 좀 친정을 챙기고 살고 있는편이지만 그동안 시가만 챙기고 살기는 하였다
난 이래서 천상 옛날사고방식이다
그래도 나 정말 힘들고 할때는 친정밖에 없는데도
내솔직한 심정은 경제력 힘만 닿는다면 다 만족스럽게 해드리고 싶은데 그 여력이 이젠
그나마 친정은 경제적으로는 큰 도움 안드려도 되서 내 몸이 움직여서 할 음식들을 해서 가져다 드리고  울엄마 비싸다고 안드시는것들 본인이 못할 소소한것들
해드림 되는것인데도 그 사과한상자도 난 가끔 망설이니 ㅎㅎ
시가든 친정이든 노인과 같이 사는것은 신경을 잘써야한다
이제 팔십이 훨넘어서 본인 몸도 힘들고 아직도 옛습관 못버려서 아끼고 정리하는것을 못하니 그것들을 알아서 해야하는데 오십중반의 내동생은 벌써 허리아프고 뭐하다고 움직이기를 싫어한다
나랑 만남 설거지 하는것도 종일해서 힘들다고 하는데 세식구 설거지가 뭐가된다고 그러냐고
난 야단을 치기는 하지만
에휴 분가하지 않을거면 엄마 사고방식에 맞추어 살아야하는데 그리 부지런한 성격이 아닌 내동생은 그냥 모르쇠로 일관하나보다
그러니 전화만 하면 엄마는 나한테 하소연을 하는것이다
만두 좋아하는 엄마 위해서 식품탈수기나 하나 장만해봐야겠다
분쇄기로 김치는 갈으니 참 편해서 좋기는한데 물기를 짜려니 손목에 힘이 들어가기는 한다
사과가 뭐라고이혼소송중인 후배녀석한말이 생각난다
예전 시가에 같이 살때 아침밥해놓고 본인은 시간이 없어서 밥도못먹고 출근해도 설거지 남겨놓고 갔다고 타박듣고 저녁퇴근해서 김치담그는것 보고 버무리고 치우느라 저녁도 못먹는데도
미리 배추밭에서 배추뽑아서 안절여놓고 시어머니 시키게 했다고 야단만 맞았다는 소리를 했던 기억이난다
며느리가 돈벌어서 애들공부시키고 살아도 자기 아들 기죽일까봐 싫은것이고

그 돈이 뭐라고 부지런이 아끼고 모아서 자식에게 물려준다는 일념으로 본인몸도 힘이 들정도가 되어도 그 습관을 못버리고 편한삶을 살기를 거부하는 울엄마나
이제는 아들 물려줄게 아니라고 하지만 백세시대에 자식에게 손안벌리고 싶어서 그리 살겠다는것인데 물려줄 생각말고 다 쓰라고 하도 내가 뭐라고 하니 말을 바꾸어서 그리 말하시만
이제 곧 구십이 될 아버지나 한해 한해 위태로워보이는 엄마의 건강도 안스러운데
백세시대는 핑계일뿐인것을 나는 알아서 엄마의 삶이 더욱 안스럽게 느껴진다
그와 반면 편한 삶만 추구하느라 자식힘든것 보지 못하는것도 안스러운일이고
다 사는 기준이 틀리고 생각이 틀리니 적당이 맞추어 산다는것이 그저 힘들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