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신가요 / 채은선
당신이 처음으로 제 이름을 불러
주실때 새벽 하늘의 고요한 공기를
깨는 청아한 울림 이었습니다
조용히 밀려와서 그 소리가 가슴에
부딪힐때 가슴에서는 물결이 일고
심장이 풀잎처럼 파르르 떨었습니다
이 왠 부름인고!~
어이 영혼이 요란하고 몸에 진동이 이는가!
그대가 뉘시기에 내 전부가 이처럼 흔들리는가!
하루라도 고요히 앉아 사색하던 이몸이
어찌 물방아 처럼 종일 맴도는고~
그대여 내안에 일어나는
이 동요를 어찌 하시려는가!
하늘이 먹구름 처럼 몽롱한데
이 부름은 어디서 왔을까!
내안의 이 손님은 누구 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