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람불어 기분 좋은 날. 내 집 앞. 쪽빛 물결 출렁이는 바다가 있습니다. 갈매기 넘실넘실 춤추고요 손 내밀면 닿을 것 같은 거리에는 고요한 물결위로 작은 어선 한 척이 고기를 잡는가 싶습니다. 너무나 평화롭고 한가로이.. 몇날 며칠... 아 아닙니다. 장마철이라는 이름 하에서 근 한 달 가까이를 비속에 갇혀서 사느라고 이 뇨자 애간장을 녹였는데.. 모처럼 푸른 하늘에 흰구름 둥둥.. 바다 저쪽 끝에서 바람이 불어 옵니다. 아마 샛바람이라고 하는 북동풍이 말입니다. 오늘 일기예보 뉴스에는 장마는 이젠 끝. 더위가 찾아오는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 든다고 하네요. 정말 그랬으면 넘 넘 좋겠어요. 물론 우산장수님들에게는 미안하지만..ㅎㅎㅎㅎㅎ. 6월을 걸쳐서 7월이 들어서면서 한 달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내리는 비로 인하여 울 가게가 참 많이 힘들었답니다. 횟집을 경영하다 보니 비오는 날은 손님이 없기 마련.. 종업원 인건비가 나오지 않을 만큼 힘들었답니다. 일기예보는 분명 오늘 맑음이라고 했는데 아침나절에 또 보슬비가 보슬보슬.. 오늘도 꽁치는 날인가 싶다 시퍼..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점심시간이 되면서 해님이 빵끗 인사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바다 저쪽 끝에서 바람이 불어 오더라고요. 시원한 샛바람이 말입니다. 오늘 우리 주차장엔 왠지 손님차가 많네요. 아마 점심을 드시려고 찾아 오셨나 봐요. 그리고 점심 드신 후 바다로 풍덩! 하고 뛰어 들것입니다.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서 이지요. 우리가게 바로 앞이 깨끗하기로 유명한 청청수역. 동해안을 끼고 있는 해수욕장이랍니다. 아~ 오늘은 바람불어 기분 좋은 날입니다. 랄락방을 찾아 주신 님들께서도 이 번 주말에는 산과 바다로 여행 떠나 보세요. 그리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요.
******* 박 라일락 살고 있는 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