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여백 앞에서 자꾸만 작아 진다.
무언가를 쓰지 않는 내가 불안하고
하얀 여백만큼이나 하얀 머릿속이 불안하다
그러나 또다시 흰여백을 마주하고 앉아
불안을 토닥여 본다
"요즘은 책읽을 시간도 없잖어."
대신할 변명을 주절거려도 보고
그런 변명이 싫어
자신을 흘겨 보면서
생각이 줄어 들어버린
딱지 가득한 나를 본다.
잠시...
모든 고통은 사라진것일까.
내안의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휴가를 떠나 버린것일까...
그러나...
현실속의 나는 숨을 헐떡인다.
지금 오르막을 오르는가...
머릿속이 다시 하얗게 비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