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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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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했다는 그여자


BY 참솔향 2003-09-12

내 이야기가 아닙니다.

가끔 내가 만나는 여자 이야깁니다.

그녀는 공부를 잘했다고 스스로 말하더군요.

아이큐도 140이 넘었다네요.

 

그녀는 사십도 훌쩍 넘긴 여자입니다.

고등학생 딸아이도 있습니다.

그 딸아이가 유일한 그녀의 친구이지요.

그녀가 접하는 세상은 TV와 그 딸이 물어다주는 정보가 다일정도로

그녀는 세상과 접하기를 싫어합니다.

 

그녀가 마음에 드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세상 사람이 별 마음에 안드니 혼자 지낼 수 밖에요.

그런데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테니까요.

 

그녀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아주 합리적입니다.

공부를 잘했다는 그녀의 말이 거짓말이 아님을 느낍니다.

그러나 헤어지면 뭔가 뒷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여운을 남겨주는 사람입니다.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그녀의 행동, 그녀의 말.....

그녀는 이큐 검사를 받아보면 아마 한참 안좋은 점수가 나오리라 추측합니다.

 

그녀가 잘했다고 자랑하는 그 공부가 뭘까요?

그녀는 그 공부를 잘해서 어떤 보람을 찾았을까요?

그녀보다 훨씬 나은 남편을 만나는데 일조를 했을까요?

 

그녀의 '공부'는 인간성(사회성)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 것만은 확실합니다.

언제까지 그녀가 남편의 그늘에서 남부럽지 않게 혼자 도도하게 살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으나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는 그녀의 인간성으론

그녀는 아마 영원히 왕따당하며 살아갈 것 같습니다.

그녀의 낮은 이큐로는 아마 자신이 왕따 당하고 살아가는지 모를 지도 모릅니다.

참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이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