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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사랑은 무었일까?


BY 소심 2003-10-09

    
'상담자는 두텁고 따뜻한 인정으로 요한의 있는 그대로를 조건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한 일관성 있고 차별없이 요한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다 가치 있고 보배로운 보석이라고 인정한다. '

위의 글은 내가 심취하면서 읽었던 '조건 없는 사랑'이라는 책 내용의 일부이다.

  요한 이라는 설정된 주인공이 성장과정에서 부모와 주변사람들로부터 받아온 조건있는 사랑을 받고 자라오면서 자기 열등의식과 자기비하 자기 협오에 빠져 성인이 되어서 까지 괴로워 해오다가 어느날 , 이해심 만고 조건없는 사랑을 베풀게 된 상담자를 만나면서 상담자의 지혜로움에서 요한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고 참사랑을 경험하게 되므로 해서 새출발을 하게 된다는 내용의 책이다.

 부모들의 조건있는 사랑이란  무심코 던지는 말들일 수도 있는

     "너 동생과 자주 싸우면 안된다."

     "그렇게 하면 너는 바보야."

     "어째서 넌 형처럼 처신하지 못하느냐?"

     "아버지에게 사랑받기를 원한다면 학교에서 우등생이 되어야 한다."

     "요한 네가 예뻐서 사랑한다."

     "까불면 밉다."
     "네가 못되게 굴면 하느님도 널 미워하실 거다"

등등의 조건이 붙은 말투를 듣게 자라다 보면,

 내가 사랑을 받으려면 내가 먼저 무엇을 해야되고 무엇을 피해야만 되고 또 무엇을 가져야만 되고 무슨 성공을 해야만 하는가로 입력이 되어져서 자기 그대로의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조건에 좌우되거나 판단에  매여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조건있는 사랑을 베풀게 되면 자주성을 가진 자녀가 아니라 의타심이 강한 소유자의 자녀가 형성된다. 조건있는 사랑을 받고 자라게 부모가 바라는 요구 조건에 충족하기 위하여 무위식의 방비책들을 자주 사용하려 들고 핑계나 변명이 잦게 되며 자기비하, 자기멸시, 자포자기의 현상이 온다.
  
 "인간을 이해하는 비결은 아이에게 대한 부모의 태도나 취급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부모가 자기 자녀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그대로를 원한다면, 이러 자녀는 자신과 존엄성을 지닌 성인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부모님들이 자기 자녀를 현재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고  좀더 영리 했더라면, 좀더 잘났더라면 하고 현재보다 다르고, 고쳐지고, 변경되어진 자녀를 원한다면, 이런 부모를 가진 자녀는 받아 주는 기쁨을 느낄 수 없어 늘 근심중에 있게 됩니다. 이런 부모는 그들의 자녀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한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인정해 주고 칭찬해 줄 때에만 자기 자신이 진정한 보석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상처투성이의 요한을 마음을 그 누가 위로 해주고 어루만져 줄 것인가?
  누가 어루만져 줄 것인가? 라는 위 대목을 읽어 내려가면서 학생상담을 하고 있었던 나에게는 이러한 구절들이 아픔으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그리고 우리들 부모들이 이러한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뼈저리게 느끼기도 했다.
           
 학생상담을 해오면서 우리 부모들 또한 진정한 상담자의 모습이어야만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책임추궁, 꾸중, 권위 같은 억제책을 사용하지 않고 아이의 전체적인 생각과 감정과 그리고 잘못까지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줄 때 차별없이 모든 사람을 다 가치 있는 보석이라고 인정 하면서 지도 해줄 때 원만한 인격자로 자랄 수 있다고 역자는 강조한다.

 조건없는 사랑의 경험은 사회에서 이은석이와 같은 패륜아나 문제아들은 쉽게 치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이 만연한 사회였음 하는 나의 바램이다.

 아울러 이런 문구도 떠올려 본다.

     "자신을 사랑하면 할수록 남을 또한  더 사랑 할 수가 있다."
     "남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는 자기 감정을 비워야 하면 ,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느끼기 위해서는 그들을 동정해야 하고, 그들의 입장에 들어가야 하며, 그들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고 느끼고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이해하는 마음은 희생적인 사명이다."

      "진실과 참되게 상대방을 받아 들일 때 그때 상대방은 변화 게 된다"는 원리는 우리 모든 대인관계나 가족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공식이기도 한 것 같다.

 조건없이 남편을 받아 들여 보았는가?
 자식을 사랑해 보았던가?
 타인을 대하여 보았던가?

 그러한 물음표를 패륜아 이 은석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