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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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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BY 밥푸는여자 2004-10-19




    정치에서
    단일화, 통합이란 단어들을 들을 때마다
    혹여 야합(野合)을 그리 표현한 거 아닌지 생각해 본다
    제법 그럴싸하게 그들 삶의 궤도를 크게 그려두고
    제 삶보다는 국익 내지는 공익을 위한다는 명목..
    살다보면 그런 명분으로 나 또한 그럴 수 있었겠다 ☞ 반성 중

    그러고보니 나  
    한번도 무엇을 위한다는 그럴싸한
    명분 하나 지니지 못한 체 살아온 거 같다
    그저 작은 원을 그려놓고 충실할 뿐이다
    내 태생적 한계.. 그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

    그렇다면 큰 원을 그려두고 사는이들에게 감히 묻고싶다
    원을 그려두고 그 자리를 지킬 자신이 어디로부터 오는가를..

    비단  정치 뿐이겠는가......
    어디든 큰 원..작은 원..
    어떤 의미로든 존재하는데..
    어쨌거나 바로 살기위해 뺑뺑이 돌고있다
    원 한 가운데 코끼리 코하고 뱅글뱅글..뱅글뱅글..

    사는 일에 어지럼증으로 비틀거릴 때 내 삶의 지축으로
    늘 함께하는 그 빛을 따라가는 것일 뿐..

    나 피조물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