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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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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계심으로


BY 밥푸는여자 2004-05-17


 

 

  

      당신이계심으로

                          

      억만년 울음으로도
      빛이라 불리우지 못한 채
      우주 공간을 그리 달려왔을

      억겁의 인연으로도
      사랑이라 불리우지 못한 채
      틈새로만 스치다 말아 버렸을

      허름한 연미복 한 벌 없어
      빈터같은 바다에 발가벗은 몸으로
      투명하게 잠기운 연주자였을

      그런 당신이 거기 계십니다

      허사(虛辭)로운 내 이름은 공명空名일 뿐
      오직 그대가 부르심으로
      꽃잎 되어 사부자기 피어납니다


            글. 김미선




           흐르는 음악 "오펜 바흐 - 자크린느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