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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싶다
BY 밥푸는여자 2003-12-11
아침 울 집 앞
솔나무 사이 텃새가
무척이나 살갑고 정답다.
한 집 세 들어 오년을 살다 보니
그네들의 희노애락을 소리로 듣게 된다
더 이상 그네들의 소리는 소리가 아니다
말 보다 훨씬 더 느낌이 있는 말이 된다
아 ~
사람 소리도 그처럼 맑고 투명 했으면 좋겠다
두텁게 회칠한 무덤같은 말은 이미 말이 아니다
해어화(解語花) 가 있다는데 난 새들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 날기 위해 새 가슴이 되어야 하고
날기 위해 깃털을 자라나게 해야 한다면 내 영혼에
곱고 부드러운 깃털을 자라게 하고 싶다.
날고싶다
날기위해 내 등 봇짐을 내려둬야하니..
날고싶다
날기위해 마음은 투명하니 가벼워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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