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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그리움을
BY 밥푸는여자 2003-11-23
내 그리움을
글/ 김미선
후 ~~
입김을 불어 안경을 박박 닦았지
그러면 그리움을 볼 수 있을까 했지
부러진 몽당 크레파스들을 모아 봤지
그러면 그리움을 색 칠 할 수 있을까 했지
바람을 마시는 새들에게 물어 보았지
그리움도 그렇게 마시며 살아가는 것이냐고
그저 몇 마리 푸드득 날아가고나니 가벼얍게
흩날리는 것은 새들 마시고 남은 바람 뿐
입안에 궁글리던 그리움의 언어는 돌이 된다
가슴 밑바닥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돌탑이 된다
하루지나 열흘지나 어느새 돌石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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