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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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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따웃낀다


BY 밥푸는여자 2003-11-16

            어제 눈이 펑펑 왔따. 눈송이가 얼마나 크든지 엄지 손가락만 했따. 헌데 허공에 부서져 땅에 섞이지도 못할 눈이였따. 마침 옆에 꼬맹이가 있어 둘이 한 마음 되었따. 얼른 혀를 쭈욱 내밀고 이리저리 헐떡이는 숨을 고르며 눈송이를 받아 먹으려고 뛰어 다녔따 풀린 망아지 모냥... 에고고...숨이 억수로 찼따.. 헌데.. ㅠ.ㅠ...-.-;; 그저께 밤 바람이 억수로 불어 울 집 베란다 창문께로 넘어진 아주 커다란 소나무 등걸 위로 치어 넘어졌따. 왜냐.. 눈이 얌전한 눈이 아니라 딥따 싸나운 바람 회초리에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 눈인지 금새 사라지는거였따. 에이 ~~ 담에 눈 오믄 꼭 안 넘어지고 받아 먹어야겠따. 어제 나는 그래서 무릎 깨지고 아팠따.. 담에는 눈이 이뿌고 얌전하게 왔으면 좋겠따. 날이 진짜루다 춥따..
            오늘 적는 어제 일기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