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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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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내어말리는중


BY 밥푸는여자 2003-08-21



  고기를 말리는 방법 중에 기억에 남는 한가지 방법이 있다.

  청어를 말리어 부르는 이름이 과메기이다
  청어를 말릴 때 바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얼렸다
  녹였다 하며 자연 건조를 시켜 적당히 발효시킨 것이
  맛있다고 하는데 해풍에 밀려오는 짠기운과 햇살의 조화
  로움이 청어의 몸에 배인다는것이다. 더하여 훈제로
  말릴 때는 싸리나무에 고기를 꿰어 재래식 부엌 봉상棒狀
  처마 아래 두면 아궁이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연기로
  청어를 훈제 시키는데 이때 땔감으로 솔가지를 사용하면
  솔잎향이 고기에 배고 고기의 뱃살기름이 서서히 온
  몸 전체에 고루 퍼지며 발효가 진행된다고 한다.

  같은 방법은 아니었어도 바다 낚시를 즐겨 하시던
  부모님께서는 겨울이면 잡아온 고기를 늘 부엌 봉상
  아래 걸어 두시고 따뜻한 열기로 말려 겨우내 조림도
  찜도 해 드셨다.  여름에는 고기는 말릴 때 파리가 꾀는데
  겨울에는 느리게 마르는 것 같으나 깨끗하게 잘도 마른다.

  사람 생각으로는 무엇이든 말리는 것은 따뜻하고
  넓직한 곳으로 생각 하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은
  색 다른 방법으로 특유한 맛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맛
  그 맛도 역시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세상의 기준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순종할 때 주어지는
  삶의 맛스러움이 분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는 구할 때 약속을 주시는데 말도 안돼는
  약속을 주시기도 하시는가보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자녀없는 아브
  라함에게는 후손이 바다의 모래알처럼 하늘의 뭇별처럼
  번성하게 하신다 하셨고.. 결국 그 약속을 붙든사람만이
  그 약속의 맛을 제대로 삶속에서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인생의 추운 겨울에 내 영혼을 내어 산가지에
  건들건들 걸어 말리는 중이다 더 맛나는 삶을 일궈내기
  위해 그분의 향기를 온 몸에 배어나게 발효시켜 내삶의
  여정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보이지 않는 은은함으로
  흘러 나오는 사람이고 싶다.

  약할 때 오히려 강함 주시는 주님 은혜의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