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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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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게로.....


BY 바람비 2003-06-27

밧물이흐른다

아직은 이른 아침

새벽녘 부터 내렸나보다

멀리로 차들이 질주하는 소리가들린다

언제부터인가

어둠이 내게로 오기 시작한것이....

난 그게 어둠의 시작임을 모르고

삶인줄 알았다

미련하게도.....

세월이 나를 묶고

생활이 나를 묶을때쯤

그것이 내 인생의 절망의 시작이라는걸

그때서야 알았다

20년.....

무엇으로 어찌 살아 냈는지 ....

목구멍 까지 차오르는 절망도..

손끝까지 져러오는 아픔도 .....

너무나 내것으로 당연히 껴안고...

난 그리 살았다

요즈음

사람들이 자주 말한다

왜  그리 바보같이 살았느냐고....

왜 그리 사느냐고....

모른다

나도 왜 그리 살아왔는지....

또 왜 그리 사는지....

다만 한가지

스스로도 어찌 할수없는

인생 이라고 ..

그래서

때론 채념하면서

때론 기다리면서

그리 사는게 내것 이라고

그것이 내 삶의

내 육신의 일부분 이라고

그리살아온

참으로 미련한

여자 였다는걸 .....

결혼으로 시작된 

내 인생의 어둠의 시작...

내가 선택한것도 아닌

부모님의 선택에 순종한 나의 또 다른 선택

하지만

이젠 내게로 온 어둠의 시작을

보내 주어야 할 때가 된것은 아닐까....

정말 ....

어둠을 걷어내고 싶다

뜨거운 햇살을 보듬어 안고 싶다

마흔셋의 중년 여자의 마지막 선택

나로살고싶은.......

엄마도........

결혼에 실패한 여자도 아닌......

그냥 한 인간으로 살고싶다

그냥 한 여자로 살고싶다

그래서 오늘도

내게로 온 어둠을 걷어내려

몸살을 앓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