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된날
주점에 앉아 술을 마신다
기다리는 수줍은 아내도
과자봉지처럼 달콤한 아이도 잊고
주점에 앉아
적당히 너도 나도 섞여 술을 마신다
쏟아지는 빗물이
유리창을 타고 흐를때
저당잡힌것 같은 인생이
목젓을 타고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