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렁...
깊은 수렁속으로
빠져드는 발목처럼
수렁에서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듯이
나또한
이사랑에서
나가기엔 너무
늦은 듯
더 깊이 더 빠르게
빠져들고만 있다.
내가 한발자욱 다가 갔을 때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사랑은
어린아이조차도 잘못된걸
잘알고 있을텐데...
나도 모르는 사이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어느 누구도 용서하지 못할
사랑을...
나는 지금 시작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