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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이것 받아라 할머니의 남은 여 복


BY 행운 2020-06-21

그녀에게 아주 특별한 분이시고그녀가 살면서 가장 마음에 
빚을 많이 졌다고생각하는 분합천 할머니이시다
그 분은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이런 것이 엄마의 마음이고 엄마의 정이고 사랑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신 분이다.
그녀가 가족들 때문에 너무도 괴로워차라리 죽고 싶다고했을대도 
몇번이고 합천을 오지 말라고 했을때도,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었으면 좋겠다고 했을때도그분은 오지 말라고 그녀를 
밀어내고 욕설을 했을때도행여나 그녀가 정말 자살이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 며느리에게 전화라고 한번 해 보라고 
하시면 며느리는 쓸데없는 신경 쓴다고 한소리 하니
 할머니는 속으로만 애태우셨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다 정말 자살을 하면 어쩌나 싶어 마음 약한 할머니는 오고 
싶으면 오라고 하신다
그녀는 합천 갈때가 유일한 마음에 피난처이고 모든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음이 해방된 느낌을 받는다
합천 할머니는 그녀가 언제나 안스럽고 불쌍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그래서 그녀는 언제나 죄인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많을 사람들이 오고가고 하지만 할머니에게는 유독 그녀가 
아픈 손가락처럼 느껴지시는 것 같다
그런데 할머니께서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사람에게 해당 되는 말씀만 
하시는데 그녀에게만은 할머니의 어린 시절부터 가슴 속에 있는 
깊은 말씀까지도 다 해 주시다가 다른 이가 오면은 말씀을 멈추신다.
 
그녀는 언제부터인가 할머니께서 저승에 가시기 전에 자신이 진 빚을 
다 갚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단 하루밤을 자고 오더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며 자신의 손으로 밥상을 차려 드리기도 하고 기운이 
없으실때는 자주 목욕을 시켜드리기도 했었다
워낙 깨끗하신 분이라 목욕하시는 것을 좋아하신다.  
 
밤에 주무실때도 연세가 많다보니 다리도 아프다 하시고 
기운이 없어 하시면 그녀는 딸 노릇을 한다.  
아니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온 마음을 다하는 것이다.
그런데 진실은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그녀를 미워하시며 
밀어 내시던 그 마음은 온데 간데 없으시고 그녀가 집에 
가려고 하면 하룻밤 더 자고 가면 안되냐고 하실 때도 있고 
때론 그녀가 오기를 기다리시기도 하신다.
 
그러다 그녀가 가면 간병인도 물리치시고 그녀와 할말이 있다며 
 밖에 잠깐 있다가 오라고 하여 간병인이 방을 나가고 나면 
그녀를 두 팔로 안아주시며 네가 보고 싶었다. 하실때면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뜨거운 것이 목으로 차 오른다. 
 
처음에 간병인을 그녀에게 하라고 하시고 며느리도 그녀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물론 며느리 입장에서는 그녀가 밥도 다 할 것이고 편할 것이다.
헌데 그녀는 언제나 할머니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기에 돈을 받고 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할머니와 며느리는 또 돈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고
 그녀는 받지 않겠다고 하고 ,,,,
그래서 그녀는 간병을 하지 않았고 대전에서 자주 오는
 아줌마가 간병을 하게 되었다
 
간병을 하는데 한 달에 300만원이란다
아줌마는 좋다고 했지만 그녀는 걱정이 되었다
저 아줌마도 할머니께 빚이 많은데 어쩌나 싶었지만 그녀는 모르는척 했다.
그런데 아줌마는 할머니와 한방에서 자는 것도 싫어 다른 방에서 자는데 
그녀가 보았을대는 무엇을 해 주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녀가 볼때는 크게 신경 쓰는 일도 없는 것 같았기에 ,,,,
할머니께서 연세가 많은 탓에 화장실 가실 때 기운이 없어 혼자
 걸어가시기 힘들어 부축해 주는것 밖에는 ,,,,
 
그런데 어느날 할머니 며느리는 그녀에게 오지 말라고 한다
오지 말라니 어쩔 수 없어 가지 않았다.
그러다 그녀는 할머니 며느리에게 전화를 하여 할머니께서 저승에 
가시기 전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손수 밥 한끼 정중하게
 차려드리고 싶다며 그녀는 부탁한다는 말을 하니 며느리도
 뿌리치지 못하고 허락하여 며칠 후에 시장을 봐서 갔다
그 전에 이미 생신 상도 차려 드려 이웃 할머니들을 불러 같이
 드시기도 하셨다
물론 할머니는 그녀에게 몹시도 부담스러워 했지만
 그녀는 마음이 편했다
그녀는 자신이 조금이라도 해 드릴수 있는 것을 해 드려야지
 하는 생각에,,,,,,
 
그녀는 할머니께 마지막 식사를 해 드리려고 준비를 해 갔는데
할머니께서 좀 이상하여 며느리에게 물어보니 치매가 왔다고 한다.
물론 그녀가 너무 오랜만에 가기도 했지만 ,,,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며느리에게 물었다.
할머니를 위해서 치매 기도금을 올려 드렸냐고 하니,
 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왜 해 주냐는 말에 그녀는 정말 뒤로 
넘어질 것 같았다.
평소에도 정말 찔러도 피 한방울 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속으로 에이 ,,,,그러고도 며느리라고 큰 소리 치고 ,,,,,
 
부산에 살 때도 할머니 아들이 대장암에 걸렸다고 하여 수술 
할 것이라고 하여 할머니께서 수술 하지말라며 수술하면 고생할 
것이라고 그렇게 말렸는데도 끝끝내 수술을 했었다.
시어머니 말 듣지 않고 수술 한다고 병원에 있는 동안 할머니 아들과 
동업을 하던 친구가 사업체 모두를 팔고는 돈을 가지고 
중국으로 가 버린 것이다
 
은행에 집도 잡힌 상태이지 아무것도 없는 빈 거지로 
할머니 집에 이사를 왔을 때 할머니는 절대 오지 말라고 하는데도
 들이밀고 부산에서 온 것이다그렇게 빈 거지로 와서는 자식들
 공부시키며 살 수 있을 정도로 다 해 주셨고 자신들이 살수 있는 
집도 좋게 지어 주었건만,,,,,
 
그녀는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얼마던지 하늘에 약으로 치매를 고칠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안해주었다니 자신이 왜 해 주어야 하냐는 말에 그녀는 할 말을 잃었다
그런데 할머니의 증상은 너무나 폭력적이라는 것이다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할 만큼 언행도 행동도 너무나 폭력적이라 
그런 행동이 돌발할 때는 피해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녀는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그녀는 집에 와서 치매로 하여 할머니의 폭력적인 언어와 행동에 
대한 기도금을 올리고 기도를 해 드렸다
돈이 많아서도 아니다
여유가 있어서도 아니다.
그녀는 할머니에게서 어머니의 사랑을 다 느끼고 받아보기도 하여 
누구 보다 더 가슴이 아팠던 것이다
돈으로 빚진 것은 살아가면서 갚아나가면 되지만 어른들은 
부모님들은 우리가 부자 될때까지 기다려 주시지 않기에
 돈을 빌려서라도 해 드릴수 있다면,,, ,,,,
그녀는 언제나 그런 생각으로 살아간다.
 
사실 할머니의 며느리는 몇 십억이 되는 할머니의 통장과 돈을 다 쥐고 
있으면서도 치매에 대해 해 드리지 않은 것이 그녀는 마음 속으로 
너도 사람이냐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그녀에게 자신이 갚부라며 자랑까지 하는 것을 보고는 ,,,,,,
,,,,,,,,,,,,
그녀는 할머니에 대한 치매 기도금을 올렸기에 다시 합천을 갔다.
할머니의 언어행동을 지켜보며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아무 영문도 모르는 며느리는 우리 어머니가 가실 때가 되었는지 
엄청 얌전해 지시고 말씀도 없으시다고 하기에 그녀는 속으로 그래 너가 
알리가 없지 ,,,, 
 
그 뒷날 낮에 그녀는 할머니께 오늘 집에 갈 것이라고 말씀 드리며 
건강하세요 하며 누워 계시는 할머니 볼에 입맞춤을 해 드렸다
할머니는 그녀의 두 손을 꼭 잡으시며 네가 지금은 힘들게 살지만 훈날,
 아주 빛나게 살 것이다
그런날이 꼭 올 것이지울지 말고 마음 아파하지 말고 살거라 하시며 
숨을 가파르게 몰아 쉬면서그녀에게 끝까지 말씀을 해 주신다.
할머니 며느리도 다른 사람들도 모두 할머니께서 치매가 걸렸으니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고 무시하였다.
그런데 그녀는 알고 있었다
치매가 걸려도 정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다르다는 것을 ,,,,
그녀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드렸다
 
그녀는 자신의 집인 광주로 오려고 합천에서 버스를 타고 진주로 
오고 있을 때 전날 잠을 잘 못자 차를 타고 오면서 잠이 
든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할머니께서 내가 탄 버스를 타시고
손에 보자기 뭉치를 들고는 그녀에게 아나 이것 받아라 하는데 
그녀가 받지 않고 있으니까 할머니께서
또 다시 아나 이것 받으라니까 하여 받아보니 
백지 수표 두 다발과 5만원권 현금 한 뭉치 주시는데 너무 많아서 
그녀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이것을 저에게,,,,,,
 저에게 다 주시는 것입니까 ,하니까 오냐 가서 잘 살거라 하시며 가신다
분명 꿈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이런 것을  현몽 (꿈인듯,현실인듯),,이라고 한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 다 사용하지 못한 할머니의 남은 복이었다.
복이 많은 사람은 이 세상에서 자신의 복을 다 못 쓰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 남은 복을 여 복이라고 한다
할머니 며느리가 그녀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시어머니께서 저승 가실 때 남은 여,복을 자신에게 다 주시고,
 가시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는 며느리가 아닌 그녀에게 당신의 여,복을 
다 주신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기도로 할머니께서 폭력적이 언어도 행동도 하시지 않는다는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남은 여,복까지 다 받았으니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언제인가 그녀에게 말씀하셨다네가 내 딸이 되어 주어 너무나
 고마웠다하시기에 저도 그 동안 제 어머니가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인사를 했었다
 
그녀는 집에 와서 할머니를 위한 기도를 계속 했다
따뜻한 봄날 꽃피고 새가 노래하는 그런 좋은 날 조용히
 가시라는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세상 그 모든 것 다 내려놓으시고 좋은 꽃,향기 
맡으시며 가시라고 ,,, 
그녀는 할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 꽃잎이 뿌려지고 꽃향기 나는 길로만  
가시길 바라며 마지막 기도까지 다 해드렸다
그런데 누군가 봄이 아닌 추수하는 가을에 가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그녀는 그래추수하고 풍족한 계절,시원할 때 
가시는 것도 좋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시원하고말도사람도살지는 모든 것이 여유 있고 풍족한 
가을에 떠나시라고 기도를 하였다.
 
할머니는 정말로 9월 달에 돌아가셨다
가시기 하루 전날 새벽에 그녀가 기도하고 있을 때 
할머니의 친정 아버지 이신 미륵 부처님 두 분과 함께 그녀의 집안을
 둘러 보시고 그녀 방에 오시어 뭘하냐고 하시어 기도하고 있다고 
말씀드리니까 둘러 보시고는 가신다
그녀를 마지막으로 보고 가신다는 것을 보여 주시려고 오신 것이다
합천에서할머니께서 새벽에 돌아가셨다고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그녀는 어머니 부디 향기나는 꽃길로만 가십시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녀도 마지막 인사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