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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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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한잔 갖다 드렸다


BY 살구꽃 2019-06-30

울 앞집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병이 나셔서  병원가서 치료하고  아들네서  몸조리 하다가
어제 저녁때  아들이 데리고 오는 기척이 나서  오늘  점심때 할머니 집에 건너가서 

어디가 어때서 병원에 가셨냐고  지금은 좀 어떠냐고  하니 아직  몸상태가 온전치가 못하다고 하시며
그래도  자꾸만 아들네서 있기도  맘이 편치 않아서 내집가서  혼자 살살 밥해먹겠다고해서
아들이   모셔다 놓고 간 모양이다.

바로 옆동에 큰딸이 살고있어도..무슨놈의 딸도 그리 인정머리가 없는지 ..ㅠ 독한거 같다.
병원엔 딸이 왔다갔냐 물어보니 왔다갔다 하던데,,참말인지 거짓인지 그속을 어찌 알리요,

암튼 큰아들네가 욕을 많이 봤 다며  더이상 며늘 눈치도 보이고 며늘 힘들게 하는게 불편해서
당신 집으로 오신거 같다, 하기사   기어 다녀서래도 내손으로 밥해 먹고 사는게 뱃속이 편치..ㅠ

며늘도 일다니고 애들 챙기랴 시엄니 챙기랴  말은 못하고  한달넘게 힘들었겠지
..
말은 더있다가 가시래도 어디 그게 진심이겠나..그래서 내가  할머니 집에 오는신문 모아 논거랑   고지서 모아논거
갖다 주면서 할머니 내가  은행가서 세금을 내줄테니까 나에게 돈을 달라고   해서 돈을 받아놨다.


다른건 다 자동이체을 해놨던데  의료보험료를  자동이체 안해놔서 석달치가 밀려서 독촉장까지 나왔더라고
내가 월욜날 그래서  마을금고가서  밀린 세금 내주고 영수증 갖다 드리겠다고하며 돈을 받아가지고왔다.

오렌지 쥬스 한잔 따라다 드리고, 파인애플 크림 들은 비스켓을  한봉지 챙겨다 드리고  뭐 줄게 없네요,
이거래도 심심할때 드시라고,ㅎ 세금 낼거  나보고 내달라 하라고 나도 늘 집에있으니까

아직 거동이 시원찮아서 옆에서 보는 내가  걱정 스럽더라고요,,ㅠ 침대도  너무 높고 이거 위험하다고
침대 다위 빼고 메트만 놓고 얕게 생활하셔야지 할거 같던데.. 혼자 살다가 저리 쓰러져서 이번에 하마터면
노인네가 큰일 치를뻔 한거였다. 예전에도 뇌졸증으로 한번 쓰러진 전적이 있었다던데..ㅠ

이번에 그래도 이만한게 하늘이 도운거지  이젠 저런 고물 단지도 주워 집으로 갖고오지 말고요
할머니 몸이나 잘챙기고 간수 하시라고  저런거 주워 날라야 집안 지저분하고  돈도 안되는거,,ㅠ

이  할머니도  성격이 극성맞고 한성질 하는 양반이라..ㅠ 울 시엄니랑 동갑이라서  용띠 여자들은 하나같이
어쩜그리 성격들이 드세고 기가 쎈지 모르겠더라..팔자도 쎄고. 이 할머니도 오래전에   작은딸을

먼저 하늘로 보냈다고  나보고 그러시데. 여자가 띠가 높으면 팔자가 드세다고  점쟁이가 그러더만..
용띠 여자들 내가 겪어보니  정말 드세긴 드세더만 남한테 지는것도 싫어하고 굽히는 법이 없는 용띠생 ,,ㅠ

그러면서 내가 할머니 보고 그랬다. 할머닌 교회 다녀서 미신을 안믿을지 모르지만요,

집안에 함부로 아무 물건이나 저렇게 들여오는거 아니라고했다.

고물단지 주워다 작은방에  쌓아놓고,,ㅠ 이젠 암것도  집에 주워 들이지 말고 건강이나 잘 챙기라고
부정탄 물건 잘못 들여와도 식구들 아프고 큰병나고 그런다고 하던데.. 도통 내말을  안믿데요,

떠들어 봐야 내입만 아프고  몸조리 잘하라고 하고 울집으로  얼른 건너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