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마지막날인 오늘이 아줌마의 날이라는데 난 무엇으로 기념해야 할까?
해마다 오월은 어김없이 돌아오지만 아줌마의 날은 오늘이 20주년이란다.
나의 생일은 아니지만 이 공간을 알게 되고 부터는 어쩜 나의 생일과 비슷한
우리 아줌마들의 생일이다.
아줌마의 날 행사에는 한번도 참석한 적이 없지만
오늘은 20주년 행사니 많은 준비와 정성으로 좀더 큰행사가 펼쳐질 것같다.
아무쪼록 행사가 성황리에 잘 끝나길 바라는 마음과
앞으로 계속 발전하는 아줌마닷컴이 되길 기원한다.
솔직히 난 내가 여지껏 이곳에 머물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우연히 알게된 이곳에 들어와 한번 흝어보고 나갔는데
가끔 생각이 나서 들어와보니 곳곳에 일상적인 이야기, 속상한 이야기 소솔하게
펼쳐져 있어서 한두번 읽다가 공감이 가게 되었다.
그럼 나도 한번 소소하고 속상한 이야기를 올려볼까 싶어 아이디를 만들고
아무얘기방이나 속상해 방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서로의 생각과 조언을 댓글을로 성의있게 달아주는
몇몇 사람들(모두 떠난자들) 을 알게 되어
하나씩 사연이 많아지다보니 누가 먼저였을까? 블로그를 하나씩 만들고
서로 즐겁게 왕래하다가 새로운 친구와 언니들과 자연스레 안면을 트고
참 즐겁게 활동을 했었다.
블로그를 하면서 좋았던 점은 사진과 글을 함께 올리니
글을 다듬고, 사진을 여러장 중에 뽑아서 올리니 자연스레
보는 방향과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몇 년을 그렇게 활동을 하다가 언제부턴가 한두명씩 길을 떠나고
그때 만난 인연으로 아직 만나는 친구도 있으니 좋은 인연이 탄생한 이곳이다.
어쩜 나도 그때 길을 떠나 다시 들어오지 않았을텐데 마음 한쪽이 허전할 때는
이곳에 들어와 올라온 글을 읽고 있다보면 편안한 마음에 또다시 스며들게 되더라.
예전보다 순수함과 읽을거리가 좀 줄어들었고,
이벤트에 너무 몰리는 경향은 좋아보이지 않다.
몇몇사람의 말같지 않는 댓글을 아컴에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고,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정성스런 댓글은 훈훈하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올렸으면 싶다.
가끔은 아컴을 좀더 근사한 이름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볼 때가 있다.
나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세계화시대에 우물안개구리처럼 넘 작은사이트같아
개명을 하면 어떤 이름이 좋을까 혼자 짓다가 웃다가 반복을 해본다.
사이트를 개명할 수 도 없지만 말이다.
이런나의 모습을 보면 나는 좋던 싫던 자연스레 아컴가족이 된게다.
오늘 아컴의 날이라 괜시리 아침부터 설레인다.
함께 참석을 못했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아줌마들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아컴도 계속 이어지고
사이트도 좀더 활성화되어 양적인 것보단 질적으로 향상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덧붙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