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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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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돈이 나갔다.


BY 마가렛 2019-05-13

항공사 여직원이 티켓을 다시 끊어야 한다는 소리에 딸도 나도 잠깐동안 아찔했다.
딸은 당연히 비행기 왕복티켓중에 입국티켓은 취소했더라고 출국티켓을 그냥 사용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항공사에서는 왕복티켓을 취소하고 편도티켓을 다시 끊어야 된다는 것이다.
시간은 두어시간 남았지만 마음은 바빴다.
코앞에서 새로운 티켓을 끊으려니 완전 생돈이 나가는 허탈감이 든다.

어쩜 처음의 실수가 이렇게 이어진 것일까?
딸은 빡빡한 일정으로 지인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아 회사에 휴가를 내고
집에 잠깐 오기로 했는데 오려는 첫날 아침에 전화가왔다.
비행기를 놓쳤다며 티켓을 예약하려고 하는데 자꾸 에러가 난다며 나에게 부탁을 했다.
-전날 회사일과 여행준비에 늦게 잠을 잤는데 자기 평생 처음으로 아침에 알람을 못 들었단다.-
다행히 몇좌석 남은 항공사 티켓을 구매해서 잘왔다.
모처럼 집에 온 딸과 하루를 보내며 즐거웠지만 하루동안 딸과 은행이며
안과를 다니고 사소한 일을 하느라 시간이 많이 흘렀고
 피곤하기도 해서 결국 친정에 함께 가려는 것도 다음으로 미뤘다.
엄마가 손녀딸을 많이 보고 싶어 하셨을텐데 전화로 사정이야기를 했더니
당연히 괜찮다고 손녀딸이 타국에서 건강잘 챙기며 잘지내라고 당부하셨다.
둘째날은 딸이 지인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홍대쪽에서 하루를 보내니 저녁 늦게나
딸의 얼굴을 보게되어 폭풍수다도 잠깐이고, 약간의 허전함이 스멀거렸다.
다음날은 출국한 날이 되었다.
사회초년생인  딸은 비행기 티켓을 결혼한 지인이 티켓팅을 해준거라 출국할 때
컨펌하는 것도 잊어버렸나 보다.
아니면 바쁘다보니 놓친 것 같은데 딸의 표정으로 보아 그런것 같지는 않아
좋은 경험을 했지 싶은데  편도로 가는 티켓은 그것도 당일에 가는 티켓은 너무 비쌌다.
다행이 여유있게 공항에 와서 시간이 조금 남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딸과
웃는 얼굴로 헤어졌지만..................
이래저래 오월은 나에게 돈나가는 달이다.
딸이 알아서 비행기값을 보내주면 다행이지만
아무리 사회생활을 하는 딸이라도 돈을 보내라는 소리는 못하겠더라.
역시나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지만 여왕의 값을 비싸게 치르는오월은 많은 행사와
뜻밖의 일로 가계부가 적자인 한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