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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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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만에 첨으로


BY 살구꽃 2019-02-17

컴텨앞에 얼마만에 앉아보는지  댓글은  핸드폰으로 달고 하니까  그리고 컴텨방은  난방을 안해서
컴텨 접속을  하기도 싫고  딱히 쓸얘기도 없어서 ..그래도 아컴의 글은 핸드폰으로 다보고 있었으니까.
암튼 이번  설 연휴 전 부터  감기랑.. 방광염이 함께 들어오는 바람에  무지 고생하고
오죽하면 내가  명절에 시댁엘 참석을 안했다.28년만에 첨으로  명절에 시댁엘 못간 것이다.

4일날 가려고  준비를 하는데 아들이 더 먼저 못가게 나를 막는다..ㅎ 엄마가면 일만 해야하는데
어쩔려고 그러냐고. 푹셔야 병이 빨리 낫지 않냐고 아빠랑 나만 다녀 올테니까 엄마 집에서 푹쉬고있으라고

엄마가 20년이 넘게 시댁에 쫓아 다녔고 요번에 한번 안간다고 우리가 명절 못지낼까봐 그러냐며
책임감이 강하고 나도 요령피는 스타일이아니라서 아픈것도 참고 사실  가려했었는데.

남편도 말린다 우리둘이 다녀온다고. 그래서 못 이기는척 알었다고 시엄니께. 형님에게 전화로 못간다하고.
밑반찬  2가지 해논거 어묵볶음하고. 멸치볶음  남편손에 들려 보내고 암튼 나혼자 조용히 쓸쓸하게
몸은 편하고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 약챙겨먹고. 그렇게 연휴를 끝내고서  친정 오빠네 나들이도 안가고

그랬더니 둘째 올케가 전화가와서 고모 왜 안오냐고. 아파서 담에 간다고  그래서 어제 다들 오빠네랑
식당서 만나서 어제 점심을 먹고. 3월달에 큰오빠  아들이 결혼식을 올리므로  큰올케가 점심 사고
한복이래도 다들 빌려입고 오라고 돈을 조금씩 줬다.

둘째 올케도  결혼식때     그러더니 이번 큰 올케도 그러길래  받어왔다. 그돈에 보태서 도로 부주해야하니까.
난 한복은 입기 싫어서  코트 입고 갈것이고. 큰오빠네가 어제 요양원에 다녀왔는데  아버지 상태가
많이 안좋은거 같단다. 결혼식이나 잘 치루고선  따뜻한 봄날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야 할텐데 걱정이다고.

결혼식 날 잡아놓고 초상이 먼저올까봐 걱정들이다. 작년에 팔이 부러져서 고생하시고..ㅠ 며칠전에 깁스를 풀렀다. 암튼. 이젠 그만들 고생하시고 가시길 바란다. 우리 자식들도 좀 편하고 싶고..ㅠ
긴병에  효자없다고. 솔직히 말하면 이제 서서히 우리들도 지쳐간다..ㅠ

아버지가 요양원에 입소 한지가 10년이  넘어간다. 엄마는 5년이 되어가고..ㅠ 대.소변도 못가리고 사는게
사는게 아니라고 본다. 엄마는 그래도 아버지보단 양호하고. 엄마도 아프니까 부쩍 짜증만 늘어가고..ㅠ

그런모습 가서 보고오면  우리들도 맘이 안편하고.. 참. 깨끗하게 내 손으로 밥해먹다가 잠결에 죽는게 복이거늘  다들 엄마고. 아버지고. 팔자들이 사나운건지..엄마앞에 아버지가 먼저 가셔야지. 남편 잘못만나서
고생만 지지리하고 살은  내엄마가  나중에 가길 그래도 나는 소망한다.

파란 만장하게 살은  뒤웅박 팔자의 내 친정엄마 생각하면 같은 여자로서  여자의 일생을 놓고볼때..ㅠ
눈물이 먼저 앞을 가린다. 산 송장들이지.. 몸은 점점  쇠약해져들가고 ..지켜보는 자식들 가슴도 아프다.

1년안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엄마도 요양비를 안내기로  용양원측과 계약을  다시했다.
요양원 과실로 인해서 아버지를 팔을 부러지게해서 노인네 고생을 시키게해서 둘째 오빠가 쫓어다니며
고소까지 가려다가  좋은게 좋다고 잘 합의해서 아버지 요양비 안내고 엄마도 지금 조금만 내고있다.

일부러 때려서 부러진게  아니겠지 설마허니 실수로 그랬거니 하고 덥고 넘기기로 한것이다.
시시티비도 없어서 확인할수 없으니 그동안 그래도 신경써서 울 부모 요양해준것도 있고허니

다른데로 옮긴들 별수없다고..그들도 사람인데 아무리 돈받고 하는 직업이래도 ..그렇게 이해하고 넘긴것이다.
모시지도  못한  자식들  주제에 남탓만 한들 뭐하나싶고.. 오빠들과 상의해서 그리 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