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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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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에 붙여


BY 만석 2018-05-05

어린이 날에 붙여

 

지지배배 지지배배

벨이 한참을 울리고나서야 보림이 음성이 들린다.

여보세요.”

할머니야. , 지금 어디 있어?”

아빠. 여기가 어디야? 할머니가 물어보셔.” 아마 제 아비가 곁에 있나 보다.

광화문이래요. , 미술대회 왔어요.”

, 그렇구나. 미술대회 끝나고 집에 오면 할머니 집으로 와. 오늘 어린이 날이니까 보림이가 갖고 싶은 장난감 할머니가 사 줄게.”

 

에구~. 오늘도 보림이는 바쁜갑다. 미술학원에서 사생대회에 나간다더니 오늘이 그날인가 보다. 점심은 오는 길에 사 먹일 테고, 어린이 극장에라도 들를 것이면 오늘도 보림이를 접견(?)할 시간은 없으려나 보다. 나보다 더 바쁜 보림이는 할머니가 좀 얻어보려면 힘이 든다. 미리 예약을 할 수도 없는 것이고, 무조건 보림이의 새끼줄(?)에 맞추어야 하니까 말이지.

 

~! 이나저나 이 할미는 이제 보림이 에게서도 외면을 당하는 건가? 이젠 보림이의 계획서 어디에도 할머니는 없다. 저는 그럴망정 이쁜 똥강아지를 그래도 밀쳐내지 못함은 미련일가 아쉬움인가. 유행가 가사가 생각나서 한 자 적어본다.

 

보림아~!

할미는 아무렇대도 좋다. 그저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튼튼하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