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푹쉬고있다
차례때 쓸그릇 뭐가 부족한지 챙기라는 남편의 성화덕에 어제는 그릇들 제 그릇별로 정리해서 식탁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다보니 후라이팬이 두개밖에 없어서 하나 더사야겠다는 생각에 홈쇼핑을 주문했는데
남편은 아마 같이가서 사고싶었나보다
하여간 그런데 내가 시간이 나야지
평일도 거의 야근에 퇴근하면 열시 어떤때 가끔 일찍올때도있지만 그런날은 내 개인약속도 있을 수도 있는것이고
난 뭐가 친구도 없는 줄아나
일주일에 한번은 친구만나서 밤늦게까지 놀고 오고 한달에 한번은 외박까지하면서 놀고오는 남편인데
나도 놀고싶은날이 있는것인데
집안일쇼핑으로 보내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정 해도 해도 안됨 시간내서 같이 하는것이고
그러기전은 혼자서 짬짬이 쇼핑을 하던지 인터넷몰서 주문하던지 함 되는것인데
오늘은 아침일찍부터 산을 타러간것인지 아침에 보니 없다
문자보니 놀러나간다는 톡하나 남겨져있고
하기는 아이들 어릴때도 그러기는 했다
지금이야 나혼자 이리 여유를 즐길수있지
아이들 어릴때는 남편이란 존재 애들아빠라는 존재 진짜 필요한 시기였는데 주말은 완전 돗박 육아였으니
그러다보니 나혼자 하는것이 버릇이 되었나보다
명절 제사때도 툭함 안오는 동서 땜시 속상한것도 싫어서 아예 안온다는 가정하게 혼자할 마음의준비
몸의 준비로 단련이 되서인지
그래서 이제는 혼밥 혼술도 잘한다
혼술은 너무나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날 이런날 맥주한잔 마시며 힘들게한 동료 상사 씹으며 한잔 먹고 나면
기분이 풀리는데 그렇게 할 사람조차 만날 여유 없을때는 집에와서 그래도 혼술하며 남편한테 좀 털어놓음
그래도 그말은 좀받아주기는 한다
같이 맞장구도 쳐주면서 ㅎㅎ
이래서 서운하게 있어서 같이 사는 부부지간이 되는가보다
지난 목요일은 힘들게 고등어 자반 한손을 사서 들고가서 밤열시 넘어서 김치 고등어찜하는데
자반한손이 좀 큰것을 싸다고 사와서인지 양이 많기는 했는데 많다고 투덜이다
그래서 그럼 먹지마 했더니 아주 옳다구나 하고 안먹는다 한다
이주연속 해주었더니 좀 질렸던것인지
싫음 안먹음되지
꼭 양이 많으니 그릇이 적어서 끓어서 넘치게 한다는둥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 대마왕이기는 하다
오늘은 덕분에 혼밥 아침 점심 혼자서 알아서 챙겨먹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드립커피도 마시면서
여유를 가져보고 있다
이따가 저녁미사보고오면서 마트들려서 필요한것들 좀사다놓음 이제 일요일이 가고
다시 전쟁같은 월요일이 시작되겠지만
아직까지는 좋은 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