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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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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저 코너를 돌면 있을꺼야


BY 새우초밥 2018-01-06

 

 

      "또 2달후에 오세요"

 

   남자답고 포근한 인상을 가진 치과의사는 무스 도구를 내 입안에 넣고는 3번이나

   입 다물어보라 그리고 열어보라는 말에 시키는 말대로 했고 그분은 지난번처럼,

   나에게 또 다시 2달후에 내원하라는 말하고는 어느 방으로 사라졌다.

   이제 7개월되어가는가 보다 악관절 전문 치료 치과에서 진료받고 내원한지가

   왜 그리도 시간이 빨리도 흘러가는지 치과에 가서도 대기하는 사람들이 없기에

   엘리베이터하고 내리는것과 동시에 들어가면서 인사하면 빨간등이 있는

   그 치료방으로 들어간다.

  

   3월초에 첫째 화요일 오늘처럼 11시에 약속잡고는 바로 옆에 보이는 대형마트로

   지하도를 통하여 걸어간다.

   뭘 구입할까 어떤 반찬을 구입할지 생각한 시간은 겨우 10초,

   마침 국민은행에 적금불입하기에 2달분이 늦게 들어가지 않았기에 대형마트에서

   2달분 보내고는 카트를 끌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여기 저기를 둘러보다가

   복숭아 통조림과 내가 평소 즐겨먹는 닭고기 통조림 작은것 2개등 몇가지를 카트에

   휙휙 던지고는 이제 최종 목적지를 향하여 천천히 음료수 코너에 도착,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큰것밖에 없기에 작은 녀석 하나 찾을려고 다음 코너로

   마치 잃어버린 보물을 찾듯이 돌아가보니 마침 작는 환타가 보인다.

 

   평소 그렇게 잘 마시지 않는 음료수인데 가끔은 가을철 낙엽이 보고 싶은 것처럼,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찾아가는 음료수다.

   학창시절 소풍갈때 반드시 하나씩 가져갔고 점심시간에 김밥하고 늘 동반자처럼

   옆에 있었던 환타였다.

   환타가 왜 그리도 좋았는지 그리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쉽게 말하면 입이 찾고

   내 몸이 원하기에 마시는 이유가 아닐까

 

   뚜껑을 여는 순간 쉿하는 소리와 함께 한 모금 입안으로 쏟아넣었다.

   역시 그 맛이다 환타 맛이 어디갈까

   그러고 보니 소풍간지도 참 오래 되었는데 20년전,

   pc통신 한참 할때 아는 여성하고 그 여성이 거주하는 도시로 시외버스를 타고 갔을때

   가방속에 그녀하고 같이 먹고 싶은 마음에 김밥을 가져갔었다.

   현재는 기억에 없지만 그때도 환타를 가져갔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음료수 하나는

   김밥 옆에 있었던것 같고 요즘 조카들이 초등학교 방학인데 따뜻한 봄날이 되면

   조카들 데리고 모처럼 소풍 한번 가고 싶고 그때 환타 하나 가져가는 여유를

   가져보는 넉넉한 마음도 괜찮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