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날 먹을거준비해서 엄마.아버지보러 요양원에 다녀왔네요, 암튼 아버진 떡보여요, 점심으로 요양원서
팥죽이 나왔어요, 엄마.아버지 팥죽을 한그릇 다비우시고. 아버진 떡도 한접시 다 비우시고, 우리가 가니까
배고파 죽겠다며 아버지가 먹을걸 차리고 있는데..얼른 달라며 상을 차리기도 전에 떡하나를 허겁지겁 드시길래
천천히 드시라고 옆에서 챙겨드리고. 엄마는 방석을 안깔고 휠체워에 급하게 태워 내려오는 통에..ㅠ 궁댕이 아프다고
난리를 쳐대고 징징 거려서..다시 이층 엄마방 침대로 모셔가서 내가 먹을걸 조금 챙겨 먹이고.그랬네요,,ㅠ
내가 그동안 아퍼서 병원 다니느라 바빠서 남편도 이젠 갈시간 없다며 자기도 월욜부터 슬슬 일하러 나갈거라고
그래서 남편 시간날때 요양원에 다녀온거지요, 남편도 꼬박 이주를 집에서 코 소독하며 치료하며 쉬다가 오늘부터 일갔네요.
이달 말까지 푹 쉬랬더니..ㅎ 그만쉬고 가서 살살 일을 해본다고 간거지요, 노가다 30년이 다되가는데 이렇게 오래 쉬어본것도
이번이 첨이었지요, 의사가 이주는 쉬라고 해서 꼬박 이주쉬고 일을하러 나간 거지요, 며칠있다 또 하루 셔야하고요,
남편도 외래보러 한번 더 가야하고. 시엄니도 모시고 병원에 가봐야 해서요, 귀 장애판단 검사 받으러요,
며칠전 금욜날 그동안 기숙사가서 생활하던 아들놈도 이젠 집으로 들어왔어요, 아들놈이 집으로 들어오니까.ㅎ 이거야 원,
내가할일이 왜케 늘어나고. 아들놈 덥던 이불빨래. 옷빨래. 신발 빨어널고.ㅎ 아주 며칠째 아들놈 입던옷 빨어서 정리해서
옷장에 들여놓고.아주 제가 가만히 앉아서 쉴틈이 없더라고요,ㅎ 사람이 하나 없다가 집으로 다시 들어오니까 이렇게 일거리가
많이 생긴다고 남편에게 얘기하며 집안일을 하니까..ㅎ 남편도 허허 거리고 웃네요, 우리 둘이 살때가 편하고 좋다고 내가 그랬네요,ㅎ
아들놈 집으로 들어오니까 나만 힘들고 시집살이라고요,ㅎ 반찬도 대충먹고 잘 안해먹다가 아들놈 땜에 반찬도 해야하고요,
국도 한동안 안끓여먹고 우리둘이 살땐 그랬는데. 아들놈은 국을 좋아해서 국을 끓여 놓았더니 친구들과 나가서 밥먹는게 더많네요,ㅎ
그래서 아들이 상전이라더니..ㅎ 반찬도 안해먹어 버릇하니 하기도 싫고 이젠 점점 간을 마추기도 어렵네요.ㅎ 음식도 안해먹어
버릇하면 잘하던 음식도 맛없게되고, 음식 솜씨가 점점 사라진다지요,ㅎ 정말 그런거 같아요, 벌써부터 이리 귀찮고 집에서 밥해먹기 싫으니
앞으론 어찌 살려나몰러요, 남편에게 그랬네요., 가만히 앉아서 누가 해주는 밥이나 따박 따박 받어먹고 싶다고요,ㅎ
담달에 시엄니 생신도 돌아오고,우린 집에서 생신을 해줘야해서..ㅠ 노인네가 고지식해서 나가서 밥먹는걸 싫어하니..ㅠ
점심은 남편하고 시동생이 시엄니 모시고 셋이서 먹고올때 있고요,,ㅠ 우리식구 다가서 먹으면 또 돈도 많이 나오니까요,
나가서 저녁이나 한끼 다같이 먹고 돌아오면 편하겠지만요, 그러면 또 너무 성의없는 생일을 해드리는거 같아서 걸리고..ㅠ
이래.저래. 그래서 집안에 어른 계시면 돌아가실때까지 시집살이해야지요,, 별수없지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