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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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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는글


BY 엉터리 맘 2017-10-20

#닫는 글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슬라브집을 지었는데, 작은아버지의 사업실패가 겹쳐 엄마가 많이 아프셨던 것 같다.

우연히 부엌 밖에 나와 있는 냄비 뚜껑을 열어보고 식겁을 했다.

쥐새끼가 푸욱 삶겨있었다.

누가 엄마 증세에는 쥐새끼 삶은 물이 효염이 있다 하여 쥐틀에 잡힌 쥐를 삶아서 드셨단다.

육류도 즐겨하지 않으시는 분이 혐오스런 쥐새끼를 삶아서 드셨다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대학 입학전까지 엄마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나는 엄마의 입에서

안되면 되게 해야지”, “내가 이래 누워있어서 되것나. 두사람 몫을 해야 하는데

하는 말을 자주 들었다.

끊임없이 자신과 싸우시며 삶을 살아내신 어머니!

이제 나도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내 아이가 너무 이쁘지만, 내가 엄마라고 부를 때 느끼는 이 크고 평안한 느낌을 내 자녀에게도 줄 수 있을까?

부모의 삶을 닮아가야겠지만 닮아갈 수 있을까?

지금 내가 해야할 것은 어머니가 계셔 받은 이 삶을 하루하루 감사로 살아내는 것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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