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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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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플때 그 누구 하나 음료수 건네준 사람 있는가


BY 새우초밥 2017-10-01

 

 

    6개월만에 다시 투석하는 종합병원안의 정형외과에 발걸음했던 어제,

    투석 때문에 어깨뼈에 아주 작은 뼈 하나가 돌출되면서 어깨가 아프기에

    2년전부터 아침 저녁으로 복용하는 진통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매일 복용해야 하는것도 아니지만 틈틈히 복용하다보니 아프지 않았지만

    2주전 떨어지면서 또 복용할려고 어제 병원갔는데 원무과에서 키작은 투석실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기에 반갑다면서 인사하니까 이 아침에 웬일로 원무과에 왔냐는 질문에

    정형외과 갈일 있다고 말하니까 그녀는 내가 첫눈에 봐도 아픈지 진료받을려고 대기중,

    전날 잠을 못 잤는지 얼굴이 부어있고 온몸이 아프다고 말한다.

 

    아침 10시에 출근 오후 4시에 퇴근하는데 보통 간호사들처럼 아침 9시에 출근

    오후 6시에 퇴근하는것이 아닌 일주일 근무한다고 보았을때

    근무시간이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낮 근무이면 다른날에는 또 야간근무하고

    하루종일 투석실을 왔다갔다해야 하기에 정말 힘든 일이기에 그동안 어떻게

    버티여왔는지 결국은 몸이 좋지 않았는것 같은데 나처럼 그녀도 정형외과에서

    진료받기에 나는 외래로 서류들고 가면서 매점에서 음료수 하나 구입,

    그녀에게 입이 마를것이니까 마시라고 하면서 나왔는데 내 여자친구 같았으면

    안아주고 싶었다.

 

    어린시절 부모님은 나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지 않았는데 친척집에 갈때,

    내 또래의 사촌이 있으면 호떡을 가져갔고 또 다른집에 갈때는 고기를

    투석하면서 친구 집에 갈때는 음료수나 과자를 가져가는데 부모님이 시킨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받았던것도 아닌데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물론 나에게 인생사에 큰 영향을 주신분이 계신데 그분은 바로 둘째 고모부,

 

    한참 어린시절이였을때 고모부는 우리집에 오시면 항상 종합과자선물세트를

    가지고 오셨는데 그 모습을 어린 나는 눈으로 보았다.

    고모부가 조카인 나에게 넌 나중에 성장하면 나처럼 해라고 말씀도 하지 않았는데

    어린 나의 머리속에는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보였던것 같다.

 

    그렇게 나중에 성장하면서 어린시절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직접 행동으로 옮기고

    만족했지만 반대로 내가 투석하는 현재 나에게 음료수 하나 주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을 만날때 그저 빈손으로 가는것이 정상이라지만 나처럼 왜 사람들은

    만날때 음료수 하나 가지고 오지 않을까

    친척집에 갈때는 형식적으로 음료수나 그외 다른것을 가지고 가면서

    친구들은 서로 만날때 나처럼 하지 못할까.

    나는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말없이 행동을 보여주는데도 내가 힘들때

    사람들은 그래 힘내라고 하면서 음료수 하나 주는 행동은 없었지만

    어쩌면 나의 이런 행동이 사람들에게는 별 다르게 보이는 독특한 행동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