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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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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행복 긴슬픔3


BY 러브레터 2017-09-12

희철은 냄비를 닦아 가스렌지에 올려놓았다.

낙지를 봉지에서 꺼내 씽크대에 올려놓고는 생각했다.

아무래도 그녀를 골탕먹여야겠다는 생각에 미소가 번졌다.

 

"아이고!머리야!"

"갑자기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

 

희서가 있는쪽을 바라보며 죽는 시늉을 했다.

 

"머리가 점점 깨질것처럼 아프네!"

"낙지도 손질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희서의 눈치를 살피며 점점 더 엄살을 부렸다.

 

"갑자기 왜 그래?'

머리가 많이 아파?"

 

그녀는 놀란 눈으로 희철을 부축하며 물었다.

 

"두통약 줄까?"

"괜찮아?"

 

희철은 더 죽는시늉을 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이고!머리야!"

"머리가 깨지는것 같네!"

"아무래도 나좀 누워야겠네!"

근데 내가 누우면 낙지는 어떡하지?"

"그냥 놔두면 안되는데!'

 

당황하는 그녀를 힐끔 쳐다보며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얼른 가서 누워!"

"지금 그게 문제야?"

"침대가 어디지?"

"머리가 너무 아파서 침대도 안보이네!'

 

그녀는 희철을 부축해 침대에 눕혔다.

희철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 쓰고 키득키득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녀는 산낙지앞에서 한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꿈틀대며 씽크대를 누비는 낙지의 모습이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게 했다.

고무장갑을 끼고 눈을 질끈 감으며 낙지를 꼭 움켜쥐었다.

손가락 사이로 꿈틀거리는 이상한 촉감에 그만 고함을 지르고 말았다.

 

"으악!"

나 어떻게 해?"

 

낙지는 씽크대로 미끄러져 내려가 배수구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겁에 질린 그녀는 울상을 지으며 희철을 바라보았다.

그는 여전히 이불속에서 웃음을 참느라 애쓰고 있었다.

화가 난 그녀는 가위를 들고 씽크대에 난도질을 하고 있었다.

잘려나간 다리로 기어다니는 낙지를 보고는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으앙!"

"왜 안죽는거야?"

"소금을 뿌리면 죽으려나?"

소금을 한주먹 손에 쥐고는 꿈틀거리는 낙지위에 사정없이 뿌려댔다.

낙지는 여전히 꿈틀거리며 씽크대를 휘젓고 다녔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겁에 질린 그녀가 안절부절 못했다.

그래도 희철에게 잔소리를 듣는다는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이를 꽉 깨물고는 그릇에 담아 박박 문질렀다.

그릇에 달라붙어 꼼짝않는 낙지를 세차게 잡아당겼다..

어느새 이마와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흘러 내렸다.

머리가 핑 도는것만 같았다.

떡을 깨끗이 씻어 물에 불렸다.

밤새 만들어 놓은 메뉴판을 보며 떡볶이를 만들었다.

오색찬란한 떡과 고추장 양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간간이 보이는 울퉁불퉁한 낙지가 잘 어우러졌다.

집안 가득 맛있는 냄새가 진동했다.

희철은 그만 잠이 든지 오래였다.

코끝에 전해오는 맛있는 냄새에 눈을 떴다.

희서가 걱정되어 화들짝 놀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너무 급하게 일어나 그만 앞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

"아야!"

 

희철은 너무 아픈 나머지 고함을 지르고 말았다.

갑작스런 소리에 놀라 그녀가 소리쳤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침대에서 떨어진거야?"

넘어져 있는 그를 일으켜 침대에 앉혔다.

이마에 혹이 난 그의 모습에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희철은 웃는 그녀가 얄미웠지만 꼼짝을 할 수 없었다.

 

"아주 고소하다!"

"나 놀려먹는 재미도 없고.."

"이렇게 이마에 혹만 나고.."

 

그녀는 웃으면서 그의 이마를 어루만졌다.

 

"낙지는 다 씻은거야?"

 

그제서야 걱정이 되었는지 심각한 얼굴로 물었다.

 

"벌써 다 씻어서 떡볶이로 변신했거든!"

 

그를 식탁으로 부축해서 데려갔다.

맛깔스런 낙지 떡볶이가 코와 눈을 행복하게 했다.

이젠 입이 행복할 차례였다.

떡볶이를 한입 베어 물었다.

매콤한 양념맛과 낙지의 쫄깃함과 떡의 향이 베어 입안을 행복하게 했다.

힌침동안 그 행복에서 헤어나오기 힘들었다.

그녀의 사랑이 가득 담겨있기에 그 맛이 더 일품이었다.

 

"맛이 어때?"

너무 맛있어!"

아주 환상적이야!"

"대박날것 같아?"

"!"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 번졌다.

희철은 그녀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며 속삭였다.

 

"만드느라 수고했어!"

"이대로만 만든다면 아마 성공할거야!"

 

희철은 그녀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말했다.

설겆이를 마치고 컴퓨터앞에 앉았다.

인터넷 벼룩시장에서 오래된 음반들을 구입했다.

음반들을 검색하며 잠시 그녀와의 추억들을 떠올렸다.

그녀는 박효신을 유난히도 좋아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매력에 빠져 늘어날때까지 듣곤 했다.

그녀를 위해서 박효신 앨범을 모두 구입했다.

예전부터 수집해오던 음반들로는 부족한것들이 많았다.

다행히도 희철이 좋아하는 가수들의 음반은 쉽게 구할 수가 있었다.

희서가 적어놓은 가수와 노래 제목을 살펴보며 검색을 해보았다.

그녀가 고른 음악들은 정말 귀를 행복하게 하는 노래들이다.

그래서,그녀와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실때면 마치 음악까페에 온듯한 착각을 하곤 했었다.

생일이나 기념일에 그녀가 녹음해준 테이프를 늘어날때까지 들어도 항상 귀가 허전했었다.

때로는 아픈 마음을 위로해주고 웃게 해주는 그녀의 노래선물은 언제나 반갑고 기다려지는

고마운 선물이었다.

 

이제는 그 선물을 마음껏 받을 수 있어 행복했다.

학창시절 좋아했던 조용필,소방차,이선희,박남정,변진섭,이승철,이정석 노래들이

눈에 띄었다.

희서는 박남정을 괸장히 좋아했었다.

텔레비전에 박남정춤이 나오기만 하면 얼굴을 붙이고 신나게 따라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았다.

우상처럼 섬겨왔던 조용필 노래가 가슴을 설레이게 했다.

중학교 시절 소방차의 그녀에게를 친구 셋이서 따라 부르며 춤을 따라 추던

추억이 떠올랐다.

소풍을 갈때면 언제나 단골로 따라다니는 장기자랑이었다.

고교시절 좋아하는 사람에게 많이 선물하던 변진섭 노래들이 반갑게 눈에 띄었다.

전영록의 종이학을 부르며 밤새도록 학 천 마리를 접어 선물하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그 시절을 많이 그리워했었다.

매년 시월 마지막 날이면 거리마다 행사처럼 울려 퍼지던 노래 이용의 잊혀진 계절

추억처럼 떠올랐다.

자가 들어가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이유없이 설레게 했던 박혜성의 경아

떠올라 미소를 지었다.

도시의 삐에로가 더 좋지않니?”

 

음반을 살펴보던 그가 말했다.

 

그 시절 스타들 지금쯤은 다 뭐하며 살고 있을까?”

 

그녀는 추억속에 젖어들며 하이틴 시절을 회상했다.

조하문,이정봉,김민우,최용준,,k2,포지션,녹색지대,노이즈...

모두가 그리운 얼굴들이다.

낡고 빛이 바랜 음반들이 아련한 추억속의 한 페이지들을 다시 꺼내볼 수 있게 했다.

마치 보고싶었던 그리운 친구를 다시 만난 듯 반가운 마음을 감추기 힘들었다.

클릭을 하는 손길이 바빠졌다.

다행히도 그 때의 그리움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엘피판을 구할 수 있었다.

컴퓨터로 듣는 음악은 어딘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이 묻어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음악을 들으려면 엘피판으로 들어야했다.

 

이정석 노래도 빠지지 않았지?”

이지연 노래도 빠지면 안돼!”

 

희서는 혹시나 빠뜨리기라도 할까봐 희철에게 당부했다.

청순한 모습의 이지연 노래가 반가웠다.

지금도 변하지 않은 그녀의 노래가 추억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졸업식이 될 때면 그녀의 노래를 주제곡처럼 부르던 시절이 그리웠다.이제는 그 선물을 마음껏 받을 수 있어 행복했다.

학창시절 좋아했던 조용필,소방차,이선희,박남정,변진섭,이승철,이정석 노래들이

눈에 띄었다.

희서는 박남정을 괸장히 좋아했었다.

텔레비전에 박남정춤이 나오기만 하면 얼굴을 붙이고 신나게 따라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았다.

우상처럼 섬겨왔던 조용필 노래가 가슴을 설레이게 했다.

중학교 시절 소방차의 그녀에게를 친구 셋이서 따라 부르며 춤을 따라 추던

추억이 떠올랐다.

소풍을 갈때면 언제나 단골로 따라다니는 장기자랑이었다.

고교시절 좋아하는 사람에게 많이 선물하던 변진섭 노래들이 반갑게 눈에 띄었다.

전영록의 종이학을 부르며 밤새도록 학 천 마리를 접어 선물하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그 시절을 많이 그리워했었다.

매년 시월 마지막 날이면 거리마다 행사처럼 울려 퍼지던 노래 이용의 잊혀진 계절

추억처럼 떠올랐다.

자가 들어가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이유없이 설레게 했던 박혜성의 경아

떠올라 미소를 지었다.

도시의 삐에로가 더 좋지않니?”

 

음반을 살펴보던 그가 말했다.

 

그 시절 스타들 지금쯤은 다 뭐하며 살고 있을까?”

 

그녀는 추억속에 젖어들며 하이틴 시절을 회상했다.

조하문,이정봉,김민우,최용준,,k2,포지션,녹색지대,노이즈...

모두가 그리운 얼굴들이다.

낡고 빛이 바랜 음반들이 아련한 추억속의 한 페이지들을 다시 꺼내볼 수 있게 했다.

마치 보고싶었던 그리운 친구를 다시 만난 듯 반가운 마음을 감추기 힘들었다.

클릭을 하는 손길이 바빠졌다.

다행히도 그 때의 그리움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엘피판을 구할 수 있었다.

컴퓨터로 듣는 음악은 어딘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이 묻어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음악을 들으려면 엘피판으로 들어야했다.

 

이정석 노래도 빠지지 않았지?”

이지연 노래도 빠지면 안돼!”

 

희서는 혹시나 빠뜨리기라도 할까봐 희철에게 당부했다.

청순한 모습의 이지연 노래가 반가웠다.

지금도 변하지 않은 그녀의 노래가 추억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졸업식이 될 때면 그녀의 노래를 주제곡처럼 부르던 시절이 그리웠다.남자친구를 군대 보낼때면 빠지지않고 라디오에 신청했던 입영열차안에서

추억속으로 젖어들게 했다.

하나같이 추억과 아픔이 가득한 노래들이었다.

창밖에 어슴프레 밀려오는 노을의 인사도 잊은채 음반 삼매경에 푹 빠져 있었다.

벨이 울렸다.

상덕이었다.

하순의 손을 꼭 잡고 민아를 안은채 안으로 들어왔다.

희서는 갑작스런 낯선 손님의 방문에 당황스러웠다.

 

"전화도 없이 와서 미안해!"

"앞으로 내 반쪽이 될 사람이야!"

 

하순을 그녀에게 소개했다.

그녀는 고개만 숙여 인사할뿐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이쪽은 내 이쁜 꼬맹이!"

 

민아는 잠이 덜 깬듯 눈을 비비며 칭얼거렸다.

그녀는 민아를 번쩍 들어올리며 반갑게 인사했다.

"안녕!꼬마 아가씨!"

"잠이 덜 깼구나!"

 

민아의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게 얘기를 해야하니까 우선 나가자!"

 

상덕이 밖으로 나가려 하자 그녀가 말했다.

 

'아니예요!"

"민아도 있는데 집에서 얘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