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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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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탑,석가탑. 그리고 반찬탑


BY 새우초밥 2017-08-26

 

 

    사람의 습관 하나가 어쩌면 사람의 사이를 멀게하는 원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예전부터 하고 있었는데 나는 웬만하면 엄마하고는 같이 식사하는것을

    원하지 않는데 신경을 쓰고 싶은 마음이 없지만 바로 옆에서 같이 식사할때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가는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니까 20년전,

    내가 20대 후반으로 기억이 되는데 물론 그 전까지는 부모님의 그런 습관을 보았는지

    아니면 그저 한눈으로 흘러버렸는지 모르겠지만 그전까지는 한번도 본일이 없는데

    20대시절 어느날 온 가족들이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하는데 부모님의 이상한 습관이

    내 눈에 들어왔다.

 

    예를 들어서 멸치조림이나 감자채조림을 먹는다 보았을째 접시에 붓고는

    식사할때 젓가락으로 여분의양 만큼 먹는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부모님은 젓가락으로 집어서 먹었던 그 양만큼 빠져나온것을 보고는

    또 한곳에 집중적으로 모우고는 또 먹었을때 그런식으로 반복하는것을 보고는

    무슨 탑 쌓은것도 아니고 왜 그려시냐고 여쭤보면 한곳에 모아서 먹으면 좋지 않냐는 대답을하시는데

    난 이해가 전혀 안되었다 식사할때 밥하고 반찬 먹을때 반찬이 흩어려지 않고 그대로 있는데

    한번먹고는 냉장고속으로 직행할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젓가락으로 반찬을

     마치 공사하듯이 마구 파헤치는것도 아닌데 형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반찬들이다.

    어느정도 먹었을때 한곳으로 모우는것은 이해가 된다.

 

    그리고 식사마치고 접시에 남아있는 반찬들을 한곳에 모아서 냉장고에 보관하는것은

    이해가 되지만 식사중간에 그러는것은 지금까지도 이해가 안되고

    몇일전 아침에 엄마 식사 따로 나 식사 따로하는데 멸치볶음 드시고는

    또 그런식으로하는것을 보면서 도대체 저런 습관을 누가 가르쳐준것인지

    멀쩡히있는 반찬들을 왜 다듬듯이 그러는지 어느정도 접시속의 반찬들이 사라지면

    한곳에 모우는것은 이해가 되지만...

 

    엄마는 나에게 다른집에서도 그런식으로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아니다

    다른집에 많이 다녀봤지만 그런식으로 하는집은 일체 본일 없다.

    그래서 한번은 엄마가 계 갔을때 친구분들이 반찬 드실때 그렇게 하냐고 여쭤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이렇다.

 

           '시끄럽다"

 

    아들 말을 헛으로 듣고계신 우리 엄마.

 

    정확한 답변을 항상 회피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