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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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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삶의 미로, 나에게 찾아 온 아주 반가운 (?) 손님


BY 새우초밥 2017-06-15

   2000년 4월~12월 이식했지만 실패,

   신장 cr 수치 4점대로 퇴원하면서 이제 나는 끝났구나 이 생각보다는 태풍이 오기전의 편안한

   마음처럼 그렇게 1년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방송대 출석 수업도 기말시험도 그리고 여동생이 그때 부산대 근처에서 방 얻어서

   부산대에서 강사생활할때 가끔 여동생 집에 가면서 이시래 원장님에게 가면서

   수치를 보니까 여전히 3점대...

   그리고 2000년 그때는 내가 이식하다 실패한 사람인지를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기억에서

   잊고 있었고 2000년 가을에 친구하고 부석사로...

 

   그리고 한해가 바뀌면서 2001년 봄,

   그때 봉생병원 원장님이셨던 이시래 원장님이 개인병원을 개원하면서 그분 밑에서 진료 받았던

   사람들은 그분따라 갔습니다.

   물론 저도 그분을 따라 갔고 봄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병원이다보니 병실이 겨우 20개밖에 없었고 다시 투석 시작을 위하여 오른쪽 혈관 수술을

   다시 할려고 입원했습니다.

 

   그때 저는 4인실에 입원했고 같은 또래의 사람들하고 같이 입원해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서

   씻을려고 나갔다가 병실에 들어오니까 마침 아침 뉴스가 시작되고 있더군요.

   그런데 뉴스에서 나오는 화면을 보고 있으니까 10대 청소년 3명이 본드를 했는지

   생명이 위독하다는 뉴스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군 죽을려고 발버둥치고 누군 살려고 발버둥치는데 도대체 뭐야..."

 

   나는 살려고 발버둥치는데 10대 청소년,'

   그들은 비록 가출한 청소년이지만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으면서 우리 같은 사람들이 못하는

   작은 일이라도 할것인데 왜 저렇게 방황하고 있는지 얼굴에서 몇일 후에는

   수술대위에서 팔을 내밀고 혈관수술하면서 생명 연장할려고 누워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저들은 본드 마시면서 그렇게 살아갈까 이런 생각을...

  

   나는 신부전 시절 마냥 집에 있는것이 미안하기에 그 추운 겨울날에 처음 가보는 동네에서

   아파트 전단지 돌리는 알바도 했는데 내가 몸이 아프다고 항상 주눅이 들어있고

   난 아무것도 못한다는 나태한 생각으로 살다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일주일동안 아파트 전단지 돌리는 그 힘든 알바를 해보니까 내가 살아가는 의미를 발견하고

   사람은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는...

   누가 자신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것도 아니기에 자신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삶이라면

    그리고 운명의 2002년,

 

   투석 초창기시절인데 어느날 투석중에 혈압을 측정해보니 270,

   때로는 280까지 올라가는데 투석 초기이다보니 몸이 적응이 잘 되지 않았는가 봅니다.

   우연이겠지 혈압약을 4개로....

   그런데 정작 문제는 다른곳에서 터지고 말았으니..

 

   눈,

   하루는 눈이 이상하기에 안과에 가보니까 눈동자속에 피가 고였다는 말,

   즉 혈압이 높다보니 안압의 영향으로 눈동자속으로 피가 스며들어갔다고 하는데

   이 치료를 위하여 부산시내에서 제법 유명하다는 이름만 말하면 다 아는

   안과병원 8곳을 가보니까 한결같이 한다는 말씀들이 이제 당신은 시력을 잃게 된다.

   이 말만하는데 그럼 나 이제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어버리게 되는가 이 생각에

   그래도 아니다 싶었기에 닥 한 곳만 더 가보자..그때 제가 눈동자속에 고인 피를 없앨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가하면

   어린시절 갔었던 부산 범일동의 유명한 안과병원에도 가보았지만 안되고.

   안과병원 계통에서 잘한다는 부산 현대백화점 바로 옆에 있다는 안과병원에 가서는

   3번이나 내원,

   눈동자를 커지게하는 진료를 받고 있다가 투석하러 가야 하기에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그런 상태에서 앞이 뿌옇게 보이는 그 상태에서 지하철 타고 병원으로..

   일단은 고쳐야 하기에..

   물론 여기에서 주는 약도 복용했지만 듣지 않으니 눈동자속의 피는 들어가지 않고..

   이렇게 시력을 잃는것인가 싶은 그때,

   사람과 병원의 연때가 맞는다는 말이 있듯이 우연히 버스타고 가는데 연산로타리 부근에

   밝은눈 안과병원이 보이고 여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젊은 의사 3명이 안과병원을 차리고 진료하는데 저의 눈을 검사하더니 눈동자속에 피가 많이 고여있다.

   그런데 젊은 의사분이 저에게 희망적인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일단 해봅시다."

 

   그렇게 저는 그 의사분을 믿고는 그분이 처방해주시는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타원형의 약인데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이고 이름이 알코딘 연질 캡슐,

   즉 이 약은 당뇨병 때문에 생긴 망막변성과 눈의 혈관장애를 개선 시키는 약이였습니다.

   물론 저는 당뇨병은 없지만 누가 보아도 당뇨 때문에 생긴 병으로 오해 할 수 있지요.

   제가 1년동안 꾸준하게 이 약을 복용하니까 정말 눈동자속에 피가 전부 없어지고

   흔적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 병원은 나중에 서면 롯데백화점안에 입점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갔는지

   역시 잘되는 안과병원은 다르더군요.

   물론 여기는 라섹전문이지만.

   그리고 이 약 요즘도 저는 복용하는데 나이가 들어가고 투석까지 하다보니 눈이 나빠지니까

   이 약 복용하는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마도 이 병원 발견했어도 저 병원 내원하여도 안되겠지 이 생각으로 살았더라면

   시력을 잃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아지랑이 비슷한것이 눈 앞에 떠다니고 있지만 신경쓰지 않습니다.

   더 늘지도 않았으니까요 10년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