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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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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식후 벌어진 이어없는 일,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것 같다.


BY 새우초밥 2017-06-15

2000년 5월,

    그때 tv에서는 탤런트 전광렬 그분 주연의 허준이라는 의학 드라마가 한참 방영중이였죠.

    새로 옮겨 온 1인실을 보니 침대가 세로로 놓여있기에 tv 시청하기에 편안하도록

    가로쪽으로 돌려놓았고 가끔 찾아오는 아는 사람들 만나고 이야기하는것이 좋았고

    허준하는 시간까지 친구가 같이 시청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오늘 하루도 가는구나 싶은

    이 생각으로 불을 꺼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현재 봉생병원 부원장님..그때는 과장님이였지만..

    저에게 방광옆에 이식한..물론 이식 실패한 엄마 신장에 총으로 쏘는 조직검사하자는 말에

    나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아니 못한다고..분명히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이식 실퍠한것도 모르고 수치가 몇인줄도 모르는 눈먼 상태라면 응하겠지만.

    대학병원에 진료받던 시절에는 교수가 말해주는 좋다 않좋다 이 말만 믿고는

    수치가 얼마인지 전혀 모르는데 어느정도 알면서부터는 거절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3일후,

     이 과장님이 느닷없이 조직검사 하자면서 밑에 레지들을 데리고 오셨습니다.

     분위기를 이상하게 몰고 가는데 어머니는 당신 생각에 좋은줄로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니면 밖에서 엄마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분위기에 밀려서 그만...

     3일동안 누워있어야하고 배에는 큰 돌을 올려서 고정을 시켜야만 한다고 합니다.

 

     드디어 총처럼 보이는 기구를 방광옆에 심어놓은 신장에 총쏘듯이 쏘는데....

     아프지는 않지만 따끔하고 총 끝부분에는 이식된 신장의 조직이 묻어나오고

     간호사는 복대를 올리고 그 밑에 돌처럼 보이는것을 올리면서 쪼는데 압박감이 느껴지고

     그렇게 누워있는 상태에서 3일동안 어머니가 주시는 식사를 하고 3일후에 일어날려는데..

     갑자기...

 

     (5) 이식후 벌어진 이어없는 일,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것 같다.

     기분이 이상한것이 오른쪽 허벅지부터 다리 끝까지 슬슬 아파오기 시작하고 저린다고 할까요.

     그런데..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저려오고 혹시 이건??

    

     내가 그렇게 않하고 싶었던 조직검사 때문에 찾아 온 합병증이 아닐까 이 생각이 스치고

     어느 순간부터는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오른쪽 다리에서 누군가 침으로 찌르는 것처럼,

     찌릭 찌릭...아프기 시작하고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오래갈것 같다는 생각에 간호사에게

     직접 달려가서는 다리가 아프니까 통증주사 놓아달라고..

     그런데 통증을 완화하는 주사를 맞았지만 불과 효과는 2~3시간뿐,

     보통 완화주사 맞으면 7~8시간은 가야하는데 저에게는 너무 미미하고 금방 풀려버립니다.

    

           "개......내가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정말 욕나올려고 한다.

     순간적으로 과장 그 사람이 싫어지고 자신의 실적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환자 입장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그렇게 했다는 생각에 대단한 분노가 치밀어올라옵니다.

     2년후 이시래 원장님이 개인병원 개업하고 저도 그쪽으로 옮겨갔을때

     마침 과장님이 그 병원에 인사차 잠깐 오셨는데 저를 보면서 몸 괜찮냐는 말 한마디 없더군요,

     그저 잘 있냐 그 말만..

 

     밤에는 어떻게 잤는지 모르겠고 다음날에는 그전날보다 더 아파오는것이 통증완화주사를

     또 맞고 또 맞았지만 2~3시간동안만 괜찮을뿐 풀리면 또 아파오고..

     오죽하면 이불을 다리에...

     뱀이 먹이감을 칭칭 감듯이 그렇게 이불로 다리를 감아서는 힘을 주면서 아프지 않게하여도

     침으로 찌르듯이 아파오고..

     제가 1999년 그때 공공근로사업할때 늑막염인지 모르겠지만 그때 허리가 침으로 찌르듯이

     아파보았던 기억이 있기에 그 아픔이란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습니다.

     점점 심해지는 강도에 잇빨을 머금고는 참아내는데 눈에서는 정말 레이저가 나올것 같은..

     여차하면 헐크가 옷을 찢듯이 그렇게..

 

     그렇게 4일동안 아프고 나아지는가 싶었더니...어느날 허벅지에서 발목까지 보니까..

     헐...미치겠다.

     오른쪽 다리 바깥쪽 전체에 물집이 잡혀있는데 물론 안쪽에는 없고 바깥쪽에만 전체적으로..

     나중에 알고보니 대상포진이 찾아온것입니다.

     대상포진이 몸속에서 시작되고 밖으로 표출될려고 하다보니 4일동안 침으로 찌르듯이 아프고

     고통스러웠다는 사실에..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조직검사만 하지 않았더라면 몇일 후 퇴원할것이고 이식 실패했으니까 혈투를 다시 시작할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오른쪽 다리 전체에 찾아오신 대상포진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약을 발라야만 했고

     그리고 더 재미있는것이라면 하루에 3번 복용하는 약을 주는데 어느날부터 다리에서..

     그렇게 통통했던 다리가 젓가락처럼 빼빼하게 변하는 모습에서 왜 이럴까

     내가 밖에서 노가다 하는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병원안에서만 있는데 그렇게 보름 지나고는

     어느날 도저히 이렇게 계속 약 복용하면 안되겠다 이 생각에 어느날은 간호사에게

     혹시 살 빠지는 약 있는지 물어보니 있다고 합니다.

 

     즉 그 이유가 몸무게 줄일려고 넣었다면서 병원측에서는 저에게 그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진짜 별의별 난리를..

     더 이상 복용하면 다리가 황새 다리처럼 될것 같아서 몰래 약 복용하지 않으니까

     다시 다리가 시간이 지나가니까 원래 상태로 돌아오고 2달이 되어가는데 수치는 여전히 5점대,

     한달 지나가니까 링케도 잘 맞지 않지 그렇다고 다른 검사 할것도 없지...

    

     병원에서는 이식한 신장을 위하여 물을 많이 마시라고하는데 물이 잘 넘어가나..

     아침에 물 마셔보면 잘 넘어갈것 같지도 않고..

     두달 채워지고 일인실에 있을 필요가 없으니까 4인실로...

     4인실로 내려가서 있는데 아마도 보름 있었을까,

     수치는 4로 내려오고 그러나 더 이상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까 퇴원해라 합니다.

     그런 어느날 이시래 원장이 문밖에서 저를 보면서..내 이름 호명하더니..

 

          "XX야 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