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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식후..내 생애 최고의 날 시작과 어이없는 일의 시작


BY 새우초밥 2017-06-15

   2000년 5월.

 

    흔히 이식하면 신장을 주는 사람들은 보통 이주만에 퇴원하고 이식한 사람들은

    적어도 3주정도되면 퇴원하는것으로 알고 있지만 나는 처음 신장이식에서

    의사들은 말을하지 않았지만 이식이 실패로 돌아간것을 알고 있기에 알게 모르게

    마치 참새가 방앗간 지나갈때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눌러앉을때가 있듯이

    수치는 3주째에 그대로 5점대를 유지중이고 언제 퇴원할지도 모르는날이 계속되니

    아마도 내 생각에는 예전에 돌아가신 이시래 원장님과 의료진 생각에는 조금 더 있다보면

    수치가 내려가지 않을까 이 생각을 한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이식수술 실퍠는 인정하지 않는채,

 

    그러나 반대로 이 시기에 저는 정말 행복한 내 생애 최고의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pc통신 가입한때가 1996년 가을쯤입니다.

    이때는 혈액투석전이고 만성 신부전으로 한달에 한번 대학병원에 진료받고 약 탈려고 가던 시절인데

    여동생의 권유로 전화국에서 통신용 단말기 가져와서는 하이텔에 가입,

    20대말일때 20대 방에 가입하면서 글을 하나씩 올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대화방안에서 사람들하고 알게되고 이때부터 절친 여동생까지 알게되는

    사람을 알아간다는것이 너무 좋았고 가식적이 아닌 진실성있게 글을 쓰고 관계를 맺다보니

    저보다 나이가 많은 형님들이나 누나들하고도 알게 되는 행운이...

    지역이 부산이다보니 사람들하고 만날때면 통신상에서의 글을 통하여 보여주는 모습과

    밖에서 사람들하고 만나면 보여주는 모습을 같이 보여줬습니다.

 

    이식할려고 입원하면서 가져간것이 있다면 통신을 통하여 알게된 사람들의 전화번호입니다.

    가끔 제가 먼저 전화하고 근황을 전달하면 사람들은 PC통신안에

    어느분이 저의 근황을 올리고 제가 이식하고 얼마후.

    아는 분에게 전화하니까 알게된것인데 저를 아는 사람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 80명이

    고맙게도 400만원이라는 거금을 모아준것입니다.

    PC통신하면서 저는 설날이나 추석 그리고 성탄절이 되면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니까

    제가 알았던 모든 사람들에게 일일히 안부 쪽지 보내는등 모든 사람들을 챙겼습니다.

    저 사람이 나에게 필요있으면 만나고 필요없으면 만나지 않는 그런 몰염치를 가진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많이 있지만 저는 사람이 소중하기에 그런것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어떤분이 성금을 보내주셨는지 살펴보니 저를 만난 사람들도 있지만

    얼굴은 모르지만 제가 올리는 개인적인 글만 보고 보내주신분의 ID도 보였습니다.

    나 나중에 결혼한다면 해운데 요트 경기장 예식장에서 할것이고

    그분들 초대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지요.

    저에게는 다들 고마운 분들이라서..

 

    그때 이식전 병실로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도 계셨고 전화해주는 사람들도....

    하루에 한번 통신 사람들에게 전화오면 전화받는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릅니다.

   

    이식하고 문병오는 사람중에 제가 아는 누님의 인터넷 카페에서 같이 활동했던 한 사람이

    부인과 아이를 데리고 부산으로 내려왔는데 그분이 400만원 가져오셨고

    그 돈으로 면역 억제제 하나 구입하기도.

    저 그때 면역 억제제 5통이나 사용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3통 정도 사용한다는데..

    그때는 이식하면 부산대병원 근처 약국에서 구입해야했기에.

    물론 신장이식 클레아틴 수치는 여전히 5점대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사람들 찾아오고

    전화 그리고 편지를 읽다보니 내가 5점대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은 멀리....

    그시절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행복한 시절이였으니까요.

    저는 지금도 친구들에게 말하는데 그 시절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고..

    나중에 다른 1인실로 옮겨갔을때는 어떤분이 과자를 잔득 가져오기도 했지만

    그때는 과자를 먹지 못했기에 집으로 보내고 음료수까지도..

   

    제가 PC통신하기전에는 마치 개구리가 우물속에서 있으면서 우물속에 넓은 세상으로 착각하지만

    우물밖으로 나오면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하면 입이 벌어진다고 하듯이

    저는 PC통신 시작하면서 사람들과의 교류를 하다보니 세상을 더 넓게보는 눈을 가졌고

    사람을 알아간다는것이 얼마나 고마운 힘이 되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친해가는 계기가 되지만.

    그리고 시간이 흘러가는데 한달이 금방 흘러갑니다.

    한달후 간호사는 다른 일인실로 갈 수 있다는 말에 다른 좋은 1인실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여전히 수치는 5점대...

    한번은 현재의 봉생병원 부원장님이 회진차 오셨습니다.

 

        "저기 과장님..저 퇴원할까 합니다."

 

    수치는 더 이상 내려갈 생각도 없고 차라리 이 상태로 있을바에는 퇴원하는것이 좋겠다는

    판단이...한달후 간호사는 다른 일인실로 갈 수 있다는 말에 다른 좋은 1인실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여전히 수치는 5점대...

    한번은 현재의 봉생병원 부원장님이 회진차 오셨습니다.

 

        "저기 과장님..저 퇴원할까 합니다."

 

    수치는 더 이상 내려갈 생각도 없고 차라리 이 상태로 있을바에는 퇴원하는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새로운 1인실로 옮겨가고 너무 심심하기에 퇴원 생각을 했습니다.

   

        "좀 더 있어봅시다 내려갈지 모르니까...

         참 조직검사 한번 해봅시다."

 

    헐...다시 한번 헐~~
    이 양반이 미쳤나..돌아버린거 아니가?? 뭐??? 조직검사?

    이식이 실패했고 수치고 5점대인데 이식한 신장에 총으로 쏘아서 조직을 때내서는

    검사를 한다고?

    이때 문득,

    아...이 양반..나를 데리고 뭔가 실험을 할려고 하는구나 생체실험을...

   

       "아니요 하기 싫습니다 수치도 내려가지 않는데..."

 

    저 이때 과장에게 ..

 

        "저기 과장님 이식도 실패했는데 무슨 조직검사를 합니까?"

 

    이 말을 할려고 했지만 차마 나오지 않더군요

 

   

    새로운 1인실로 옮겨가고 너무 심심하기에 퇴원 생각을 했습니다.

   

        "좀 더 있어봅시다 내려갈지 모르니까...

         참 조직검사 한번 해봅시다."

 

    헐...다시 한번 헐~~
    이 양반이 미쳤나..돌아버린거 아니가?? 뭐??? 조직검사?

    이식이 실패했고 수치고 5점대인데 이식한 신장에 총으로 쏘아서 조직을 때내서는

    검사를 한다고?

    이때 문득,

    아...이 양반..나를 데리고 뭔가 실험을 할려고 하는구나 생체실험을...

   

       "아니요 하기 싫습니다 수치도 내려가지 않는데..."

 

    저 이때 과장에게 ..

 

        "저기 과장님 이식도 실패했는데 무슨 조직검사를 합니까?"

 

    이 말을 할려고 했지만 차마 나오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