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8년도, 한참 pc통신에 열중하고 있었을때
어느날 길을 걷다가 벼룩시장 신문이 눈에 보였기에 한부 들고 집으로..
이때는 1992년도에 대학병원에서 1995년도에는 봉생병원에서
신장 때문에 입원했다가 대학병원에서는 CR수치는 말해주지않고 40% 남았다
그리고 부산 봉생에서는 신장 때문에 입원했을때 좋지 않다는 말 듣고 일주일만에
퇴원,
이때 CR 수치 2~3점대
그리고 이식했을때 수치 7점대 퇴원했을때 수치 2점대..
정말 죽어라고 2점대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는데 마지노선........
예상으로는 2000년 전후로 이식할것 같았고 그 사이에 집에서 한참 있을때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에 아르바이트 하나 생각했습니다.
신부전으로 살면서 다리붓고 통풍도 2번 맞아보면서 살다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활동적인 일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에 아르바이트 찾았던것이
바로 아파트 전단지 돌리는 아르바이트였고 집에서 1시간 넘게 걸리는
처음 찾아가는 동네에 갔는데 버스 연착 때문에 약속시간 9시를 넘었습니다.
시작,
손이 얼 정도인데 그래도 착실하게 돌리고 오후에도 돌다음날 오라는말에 다음날 가보니까
아파트 회사 직원이 차에 저하고 몇 사람 태우고
어느 동네로 가서는 다들 내리게 하고는 전단지 200부씩을 주는데...
일단 가방속에 넣어보니 무겁습니다.
그때가 겨울,
하필이면 바다가 보이는 동네였기에 첫날 추울것 같았지만 별로,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1부씩을 넣었고 2시간의 시간이 소요가 되더군요.
그렇게 3일 하고 4일째..그때 알바비 하루 2만원,
4일째,
낙동강이 보이는 아파트인데 이름만대면 유명한 그 아파트에 가보니까
매서운 찬바람이 부는데 정말 춥습니다.
일단은 가방 안에 잔득넣고는 아파트 휘젓기 리고5일째,
제가 일하는것보다는 그 회사 젊은 저하고 나이가 비슷한 남자가
일잘한다면서 팀장 시켜줍니다.
처음 오는 같은 알바생들에게 어떤식으로 배포하는지 가르치는 일도 병행..
만성 신부전으로 다리 아프고 그랬지만 참아내면서 일했기에.. 아프다는 내색없이
어느 아파트 올라가는데 계단이....까마득..돌아버릴것 같은
그래도 일당 받을려고 악착같이 올라가서 다 돌리고는
주상복합 아파트도 돌려보았는데 역시 실내는 따뜻하기에
한번은 계단에 앉아 잠시 휴식한다는것이 10분동안 졸고 내려간 일도.
어떤날은 다리 밑에 아파서 절뚝거리면서 돌린날도 있는데
왜 그러냐는 질문에 어디 부딪쳐서 그렇다는 거짓말을..
혹시 몸 좋지 않다고 말하면 집에 가라고 할까봐..
이주일동안 힘들게 일하면서 직원분에게 얻어마시는 유자차 맛이
왜 그리도 좋은지..
신부전으로 내 몸 아프다고 집에 있을것이 아니고 그래도 내가 살아있다는
마음을 보이기 위하여 알바했었는데 보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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